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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보은(反哺報恩), 까마귀의 효도

forever1 2019. 4. 26. 07:38



반포보은(), 까마귀의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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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깃털색이 검고 울음소리도 불길한 느낌을 주어 흉조(), 즉 나쁜 징조의 상징으로 일컬어져 왔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와 같은 시조를 보면, 까마귀는 속까지 더럽고 음흉한 악의 상징으로 그려져 있다.

이런 까마귀를 한편에서는 새끼가 자라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는 새라 하여 반포조()라고 한다. 반()은 '되돌린다'는 뜻이고, 포()는 '먹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반포()는 받아먹은 것을 되돌려 갚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까마귀를 자오()라고도 하고 효조()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 후기 시인 박효관()은 <교훈가()>란 시조에서 이렇게 노래하였다.

그 누가 가마귀를 검고 흉하다 했는가
반포보은()이 이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이렇게 보면 까마귀야말로 겉은 검어도 속은 흰 새다. 겉으로는 흰 체하면서 속은 검다 못해 시커먼 인간보다 훨씬 낫다. 흔히 부모의 사랑을 말하면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한다. 한없이 베풀고 아낌없이 나눠 주는 사랑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다. 어떤 효도로도 부모의 사랑을 다 갚을 수는 없다.

작가 미상의 <고목한아도(古木寒鴉圖)>, 원나라

작가 미상의 <고목한아도(古木寒鴉圖)>, 원나라까마귀는 흉조의 상징으로 일컬어져 왔지만,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는 새라 하여 반포조(反哺鳥)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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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반포보은(反哺報恩), 까마귀의 효도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2011. 5. 23., 정민, 박수밀, 박동욱, 강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