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700만원짜리 와인 서빙한 직원에게 英 사장이 한 말
이민정 입력 2019.05.16. 22:18 수정 2019.05.17. 09:42
식당 측은 직원에게 별다른 책임을 묻지 않으며 '통 큰'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스테이크 전문점인 '호크스무어'(Hawksmoor) 맨체스터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은 260파운드(약 40만원)짜리 보르도 와인을 주문했다. 하지만 직원 실수로 같은 2001년 빈티지의 '샤토 르 팽 뽀므롤'(Chateaule Pin Pomerol)가 제공됐다.
이를 모르고 와인 한 병을 모두 마신 손님은 같은 와인을 다시 한번 주문했다. 이때식당 측은 중간에 와인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날 잘못 배달된 '샤토 르 팽 뽀므롤' 2001년 빈티지는 단 500상자만 생산돼 한 병 가격이 약 700만 원을 호가한다고 BBC는 전했다.
이 사건은 식당 측이 공식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올리며 네티즌에 알려졌다.
식당 측은 "우연히 4500파운드 짜리 와인을 마신 손님이 이를 즐겼기를 바란다"며 "와인을 준 직원이 기운을 내기를 바란다. 한 번 있는 실수로,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 네티즌은 직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은 식당을 칭찬하며 해당 식당 이용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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