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배달된 엽서..엽서 주인은 '감감무소식'
이창규 기자 입력 2019.07.17. 14:51 수정 2019.07.17. 16:08
1993년 아버지가 홍콩에서 자녀들에게 보낸 엽서
드레이퍼 "두 사람 만나고 싶다..버리고 싶지 않다"
드레이퍼 "두 사람 만나고 싶다..버리고 싶지 않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홍콩에서 보낸 한 엽서가 26년 만에 미국으로 배달돼 화제다.
CNN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州)에 사는 김 드레이퍼라는 한 여성은 지난 8일 우편함에서 엽서를 하나 발견했다.
그는 "엽서를 처음 봤을 때, 상태가 너무 좋아서 이웃에게 온 엽서가 잘못 왔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엽서에는 정확히 우리 집 주소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엽서가 1993년에 보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엽서의 앞면에는 중국 전통 배들이 그려져 있었고, 뒷면에는 정확히 26년 전인 1993년 7월8일이라는 날짜가 쓰여있었다.
그 엽서의 주인은 레나와 무함마드 알리 키질바시라는 이름의 두 사람으로 보낸 이는 그들의 아버지였다. 엽서에는 "매우 붐비는 곳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곧 다시 만나자"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드레이퍼는 엽서를 주인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해 자신에게 집을 판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그들의 이름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심지어는 지역 신문과 인터뷰까지 했지만 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지금도 친구와 동료들과 함께 두 사람을 찾고 있는 드레이퍼는 CNN에 "그들을 정말 만나고 싶다. 나는 이 엽서를 버리고 싶지 않다"며 두 사람에게 엽서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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