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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돈(justice and money)

forever1 2019. 8. 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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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돈(justice and money)

 

옛날 인도네시아의 어느 한적한 곳에 순박한 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 부족민은 서로 돕고 도우며 아주 행복하게 잘살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귀신(ghost)이 출몰하여 부족민들을 괴롭히고 가축을 죽이고 농작물(農作物, crops)에 피해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부족민 모두 이 귀신을 겁내며 농사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족장은 이 귀신을 잡으려고 결심하고 귀신을 찾아다녔습니다.

초원 한복판에서 족장이 낯선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우리 부족민들을 괴롭히는 귀신을 잡으러 다니는 족장인데, 혹시 그 귀신 못 보았소?”

그러자 그 남자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바로 그 귀신이요.”

족장과 귀신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싸움의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이 싸움은 싱거울 정도로 일찍 결판이 났는데, 쓰러져 누운 귀신을 걸터타고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고 하는 순간 귀신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나는 당신 손에 죽을 귀신이요. 만약 나를 살려준다면 매일 당신에게 20루피를 죽을 때까지 주겠소.”

이 말을 들은 족장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매일 20루피라는 이익(?)의 유혹에 넘어가, 속는 샘 치고 귀신을 살려줬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눈을 떴을 때 그의 베갯머리 맡에 20루피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20루피의 이익이 생긴 것입니다. 10일이 지난 날 아침이었습니다. 매일 같이 있던 20루피가 없는 것입니다.

족장은 귀신이 오늘은 잊은 모양이구먼, 하고 내일은 오늘 것과 합해서 주겠지. 그런데 그다음 날도 20루피는 없었습니다. 3일이 지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족장은 이 괘씸한 귀신! 약속도 지키지 않고, 오늘 이 귀신을 찾아서 그냥 두지 않겠다.”라고 소리친 후 귀신을 찾아 초원으로 갔습니다.

귀신을 만나서 따졌습니다.

, 왜 약속(約束, promise)을 지키지 않느냐?”

그러자 귀신이 말했습니다. “내가 손해를 봐가면서 당신과의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또다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 싸움에서 누가 이길까요?

쉽게 싸움이 끝났습니다. 귀신이 족장을 때려 눕혔습니다. 그리고 족장의 배를 걸터타고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족장이 그에게 말합니다.

어떻게 내가 졌지? 지난번 싸움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그러자 귀신은 그에게 말합니다.

왜 달라진 게 없어. 지난번 싸움에서 당신은 정의를 품고 나와 싸웠기 때문에 내가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당신의 이익을 위해서 나와 싸웠기 때문에 내가 당신을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조국 법무부장과 후보자(候補者, candidate)의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가 서울대학교 교수로 봉직하면서 정의를 말할 때 학생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그를 믿고 그를 따랐습니다. 그가 민정수석으로 발탁되었을 때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3, 5포가 없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의를 위장하여 민정수석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직권남용(職權濫用, abuse of authority )의 부정과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가 페이스북에 남긴 말 중에 이런 말도 있었다고 합니다.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이에 내 말을 추가하자면 파리가 앞발을 비빌 때는 뭔가 빨아 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우리는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이다.’”

자기 남긴 말이 이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위정자는 깨끗해야만 합니다. 이제 그는 위장막(僞裝幕)이 벗겨졌기에 국민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2019828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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