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플로리다에서 잃어버린 반려견과 피츠버그에서 감격의 상봉
임병선 입력 2019.10.13. 09:31 수정 2019.10.13. 11:11
미국 플로리다주의 집 뒷마당에서 사라진 반려견을 12년 만에 펜실베이니아주
[서울신문]
미국 플로리다주의 집 뒷마당에서 사라진 반려견을 12년 만에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동물구조단체 시설에서 다시 만났다. 사우스플로리다에 사는 주인은 한달음에 1800㎞ 떨어진 곳에 달려왔다. 승용차를 18시간 이상 운전해야 했지만 행복하기 그지 없었다.
지난 2007년 2월 폭스테리어 암컷 더치스(Dutchess)를 잃어버렸을 때는 그저 어린 강아지였는데 이제 열네 살이 돼 피츠버그의 ‘인간적인 동물 구조’의 보호소에서 주인 캐서린 스트랭의 품에 다시 안겼다고 CBS 피츠버그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스트랭은 “그녀가 돌아와 너무 행복하다. 그녀 없는 수많은 밤을 울며 보냈다. 난 직장에 있었고 그 때 열두 살이었던 아들이 방과 후 집에 돌아와 문을 열어둔 것이 화근이 됐는데 그 뒤로 다시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더치스의 소재가 파악된 것은 지난 8일이었다. 온몸을 떨고 허기 진 채였으며 “발톱이 지나치게 길어” 잘라내야 했다. 보호소 사람들이 더치스의 몸에 부착된 마이크로칩을 스캔해 사우스 플로리다에 사는 스트랭이 주인임을 확인해 11일 상봉이 이뤄졌다.
물론 더치스가 그 오랜 시간 어떤 곳을 떠돌다 이제야 피츠버그의 보호소에 오게 됐는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스트랭은 다시 반려견을 찾은 것이 소름 끼칠 정도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늘 희망을 버리지 않아 “매년 15달러의 마이크로칩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스트랭은 더치스를 집에 데려가 다른 폭스테리어 두 마리 등 많은 반려견들과 어울려 지내게 할 계획이다. 믿기지 않는 감격의 조우에 한껏 고무된 인간적인 동물 구조 단체는 이달 말까지 지역을 떠도는 견공들의 마이크로칩을 모두 스캔해 주인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overseas top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돈 1500원 주고산 中 화병, 경매서 7억2000만원에 팔렸다 (0) | 2019.11.11 |
---|---|
美서 음주단속 걸린 남성..알고 보니 체내서 알코올 생성 (0) | 2019.10.27 |
다이아몬드 안에 또 다이아..이중 다이아몬드 세계 최초 발견 (0) | 2019.10.11 |
세계 최고 美男에 '한국남성' 김종우 씨 (0) | 2019.10.01 |
美남성, 바닷물속 청혼 도중 익사…"최고의 날이 비극으로" (0) | 2019.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