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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경영과 효율성

forever1 2019. 12. 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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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경영과 효율성

(reduction management and efficiency)

 

정치적이나 사회적으로 요즘 같이 마음이 불안한 시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는 적자 경영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장 손쉬운 방법인 직원들을 줄이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직원들을 줄이는 감량경영이 능사일까요?

199663일 자 <Review & Trend>에 실린 글을 한 번 소개할까 합니다.

<세계 최고경영자들 사이에 경영효율화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다운사이징(Down sizing)이 최근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덤 사이징(Dumb sizing)이라는 표현을 사용, 그 효용을 비아냥거리기까지 하고 있다.

노동시장이 탄력적이지 않은 유럽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다운사이징 열품을 일으켰던 미국에조차 그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 들어 이 같은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은 지난 1월 발표된 AT&T의 대규모 감원계획. AT&T는 회사를 3개로 분리하면서 경비절감을 위해 앞으로 4만 명의 종업원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논의에서 비판은 대체로 두 가지 방향으로 모아진다.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과 다운사이징이 과연 효율성이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

첫 번째는 기업의 존립의의 와 연관된 근본적인 주제로 철학 사회학 분야로까지 논란이 확대됐다. 이는 기업의 효율적 생존 자체가 사회적 의무를 달성하는 것이라는 주장과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생산 활동 중에도 고용이란 사회적 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크게 대별된다.

이보다 좀 더 구체적인 쟁점은 두 번째 문제인 다운사이징의 효율성 달성여부이다. 현장을 지휘하는 경영자들에게는 특히 이 부분이 중요한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이든 경영자들은 일단 수익을 올리고 기업의 생존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운사이징의 효율성 당성에 대해 최소한 미국에서는 크게 의문이 제기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비판 여론은 이 부문에 집중돼 있다. 애사심 효과(Loyalty Effect)를 저술, 쟁점을 부각시킨 컨설턴트 프레드릭 라이헬드는 다운사이징이 종업원들의 애사심을 약화시켜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력(生存力, viability)을 떨어뜨린다.” 고 분석했다.

기업이 경쟁력(競爭力, Competitiveness)을 가지려면 그 기업의 제품에 애착을 갖는 고객이 두텁게 존재해야 하는데 이의 관건은 애사심을 가진 종업원이라고 그는 경영자들에게 충고한다.

고객과 기업은 제품을 통해 물적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 사이에 애사심을 가진 종업원과 끈끈한 인적관계가 매개되지 않으면 기업은 경쟁사회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IBM 등 일부 기업에서는 경영자들이 직접 나서 감량경영의 종식을 선언하고 종업원의 인센티브제를 새로 도입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창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움직임이 아직 미국 경영계의 주도적인 흐름은 아니다. 그러나 감원의 경영학(management of reduction)이 점차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찾아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문가들이 전하고 있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에 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업주 혼자를 위한 이윤추구가 아니라 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윤추구가 기업의 진정한 목표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좀 더 확장해서 말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무 또한 기업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주 한 사람을 위하여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다운사이징은 눈에 나타나는 효과 면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퇴출당한 종업원들이 비판의 말을 할 것이고 자신이 몸담고 있었던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구매를 하지 말도록 종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IMF 이후 모든 기업들이 힘들어 감원의 칼날을 휘두를 때 유한양행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IMF를 벗어나자 유한양행은 감원의 칼날을 휘두른 기업보다 더 발전을 했다고 합니다.

유한양행은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라고 말한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을 계승하여 기업의 가치를 사회와 함께 나누자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기업인들이 본받아야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종업원들을 더 사랑하고 함께 고통을 나눌 때 그 기업은 오래도록 사회와 함께할 수 있을 겁니다.

 

20191214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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