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노다지(bonanza)는 없다

forever1 2020. 8. 8. 17:28

노다지.hwp
0.08MB

 

노다지(bonanza)는 없다

 

페이스북(Facebook) 공동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201511월 말, 첫째 딸이 태어나자 자신의 주식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약 52조 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마존 창업자로 널리 알려진 제프 베이조스 (Jeff Bezos)가 지구를 통틀어 첫 조만장자(兆萬長者, trillionaire)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개인재산 1조 달러를 보유한 조만장자가 되려면 한국 돈으로는 약 1,2307,000억 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그의 재산은 1,430억 달러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2020515, 미국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자영업컨설팅업체 컴패리선의 예측(豫測, prediction)을 인용해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제프 베이조스는 2026년에 세계 첫 조만장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토머스 스탠리가 20년 동안 1천 명의 백만장자를 조사하였더니 80%가 자수성가를 하였고, 50%는 부모에게 한 푼도 물려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았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백만장자(百萬長者, millionaire)가 되었고 억만장자(億萬長者, billionaire)가 되었을까요? 결론은 절약과 저축을 이미 습관화하였고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범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돈을 합리적으로 쓰고 관리할 줄 아는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었던 것입니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대보다 선대부터 잘 닦아 놓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많습니다. 부모가 검소해야 하고 자신이 검소해야 하며 배우자는 더욱 검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만장자들은 꼭 쓸 때 외에는 쓰지 않았으며 유명 브랜드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헤질 때까지 입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들이 조금 불쌍 하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평생 벌어서 저승 갈 때는 조금이라도 가지고 가는지 묻고 싶기도 합니다.

재일교포인 K 회장님은 좋은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며 값싸고 담백한 음식만을 찾았다고 하는데,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녔고, 기업의 회장이면서도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절약 정신은 이해가 가지만 본받아야 할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부자라고 모두 인색하다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어떤 부자는 자신이나 자기 가정에 쓰는 돈은 적은 돈이라도 아끼면서도 장학금이나 사회에 유용하게 쓰일 곳에는 거액을 내놓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잠시 춘원 이광수의 애인이라는 시를 조금 볼까요.

임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최고 부자였던 월나라 상장군인 범려(范蠡)는 귀천반복설(貴賤反復說)에서 귀함이 정점에 이르면 오히려 천하게 되고, 천함이 바닥에 닿으면 귀하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늘 아래 세상의 모든 것은 천할 때가 있으면 반드시 귀할 때가 있고, 귀할 때가 있으면 반드시 천할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매사에 돈을 쓸 때 쓰임새에 따라 귀한 것과 천한 것을 항상 지키면서 적절하게 중도를 자키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했습니다.

보난자(bonanza), 즉 노다지, 뜻밖의 행운을 대표하던 서부 개척시대의 아메리칸 드림은 그야말로 허망한 꿈이었지 않습니까. 누구나 일확천금을 원하고 있으나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한 번에 행운이 굴러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망상보다는 차라리 이룰 수 있는 현실을 가져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나중에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목돈은 저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복권이나 도박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율이 너무 낮으니까, 이자를 생각하지 말고 차곡차곡 모으는 수밖에 없습니다.

 

202089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