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New year morning)
올해는 ‘우한 코로나 19’로 일출 구경(Watch the sunrise)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일출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강원도까지 가서 일박하고,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말입니다.
정부(政府, government)에서 한시라도 빨리 부작용(副作用, ill effect) 없는 예방주사(豫防注射, vaccine)를 구매하여 우리 국민이 마음 놓고 경제활동(經濟活動, economic action)과 사회활동(社會活動, Social activities)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모든 것이 뒤바뀌어 질서를 잃을지라도
성진(星辰)의 운행만은 변하지 않는 법도를 지니나니
또 삼백예순날이 다 가고 사람 사는 땅 위에
새해 새 아침이 열려오누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이 영겁(永劫)의 둘레를
뉘라서 짐짓 한 토막 짤라
새해 첫날이라 이름 지었던가.
뜻 두고 이루지 못하는 恨은
태초 이래로 있었나 보다
다시 한번 의욕을 불태워
스스로를 채찍질하라고
그 불퇴전의 결의를 위하여
새 아침은 오는가.
낡은 것과 새것을 의와 불의를
삶과 죽음을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굽이치는 산맥 위에 보랏빛 하늘이 열리듯이
출렁이는 파도 위에 이글이글 태양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청록파(靑鹿派)의 한 사람이었던 조지훈(趙芝薰) 시인님의 「새 아침」이란 시입니다.
새 아침이란? ‘새로 밝아 오는 날의 아침’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새해 아침은 새해 첫날 아침을 의미합니다.
한 해의 처음을 나타내는 말로는 삼시(三始)가 있는데, 이 말은 해와 달과 날의 시작을 말합니다. 그리고 삼조(三朝)는 설날 아침을 뜻하는 말로 해의 아침, 달의 아침 및 날의 아침을 뜻한답니다. 그리고 세단(歲旦)은 설날을 일컫는 말로 세진(歲辰), 원단(元旦)과 함께 쓰입니다.
아직도 새해 새 아침을 생각하면 가슴(heart)에 전율(戰慄, shudder) 같은 떨림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아직은 남자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새해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고, 뜻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참 좋게만 느껴집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 밤에는 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반가운 손님(welcome guest)처럼 오는 눈송이를 바라보면서 크리스마스 전구의 찬란한 불빛을 배경으로 동영상(動映像, video)을 찍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로등 불빛(Streetlight lights) 밑에 펼쳐진 드넓은 하얀 세상을 바라보며 내 마음도 하얘지고, 모든 사람의 마음도 하얘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용서(容恕, forgiveness)와 포용(包容, embrace)으로 사랑의 노래(Song of love)가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Happy New Year.)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 1월 1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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