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모옴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軍隊, military)에 갈 몇 년 사이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중에 서모셋 모옴(William Somerset Maugham)의 『달과 6펜스(The Moon and Sixpence)』도 읽은 것 같습니다.
프랑스 후기 인상파(後期 印象派, post-impressionism) 화가 고갱의 생애에서 힌트를 얻어 쓴 작품으로 「달」은 때로 광기와 예술(藝術, art)의 극치를 뜻하고 「6펜스」는 재산과 세속적인 명성을 갈망하는 감정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라고 합니다.
줄거리(story line)는 이렇습니다.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평범한 주식 중개인(株式 仲介人, Stockbroker)으로 처자가 있는 40대 남자입니다. 이 남자가 돌연 무엇엔가 홀린 듯 처자를 버리고 파리에 나가 화가가 됩니다. 그는 그에게 호의를 보이는 선량한 친구의 부인과 정을 통하여 그 일가를 파멸(破滅, destruction)하고 맙니다. 마지막에는 타히티섬(Tahiti island)으로 이주하여 나병에 걸려 고통의 나날을 보내며 강렬한 그림을 그리다가 이 섬에서 죽는다.」
다음 백과사전에는 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이 소설은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의 생애에서 소재를 얻었다. 런던의 증권회사 사원인 스트리클랜드라는 중년남자(中年男子, Middle-aged man)가 갑자기 가족을 버리고 파리에 가서 화가가 되고, 다시 타히티섬으로 건너가 토인 여자(土人 女子, Indigenous woman) 아타와 동거하면서 대작을 남기고 문둥병으로 죽기까지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예술에 매혹된 남자의 철저한 이기주의를 절제된 문체로 냉정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제목의 ‘달’은 예술에 대한 주인공 스트리클랜드의 광적인 열의를 나타내고 ‘6펜스’는 그가 과감히 던져버린 세속적인 것을 상징한다. 즉 몸과 재산을 의미한다.」
그런데 서머셋 모옴이 처음 문단에 대뷔(début)했을 무렵 그의 소설은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출판업자들은 그의 소설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광고(廣告, advertisement)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다음날 런던의 각 신문사에 가명으로 이런 광고를 냈습니다.
“본인은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하고 교양이 있으며 온화한 성품에 사치스러운 기질을 가진 젊은 백만장자(百萬長者, millionaire)입니다. 모든 점에서 서머셋 모옴의 최근작에 등장하는 여주인공(女主人公, heroine)과 똑같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結婚, marriage)을 희망합니다.”
이 광고가 나가자 어떻게 되었을까요?
6일 후 그의 소설은 완전히 매진(賣盡, sold-out)되었다고 합니다.
광고가 담고 있는 정보는 진실성(眞實性, integrity)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서머셋 모옴의 광고는 유명인사(有名人士, celebrity)들의 사회적 책임社會的責任, Social Responsibility)으로서 광고윤리(廣告倫理, Advertising ethics)를 벗어났지만, 아무튼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1월 31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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