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남녀가 서로 포옹(抱擁, embracement)한 모습으로 매장된 1500년 전 유골(遺骨, remains)이 발견됐다.’라고 사진이 함께 있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여성 유골의 손가락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어, 과학자들은 ‘이 유골이 당시 사회가 죽음 이후의 사랑(love after death)을 믿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렇듯 사랑은 죽어서도 아름다움이고 행복인 것입니다.
사랑도 건강해야만 합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사랑도 별 볼 일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사랄 뿐만 아니라 명예(名譽, honor)도 부도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래서 요즘 새벽에 걷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새벽 일찍 출근하는 관계로 회사에 출근하여 틈틈이 걷고 있답니다.
보건소(保健所, health center)가 운영하는 「뚜벅이」라는 공식 커뮤니티(community)가 있습니다. 그룹 내 자신의 걸음 수와 랭킹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일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4만 보 전후를 걷기 때문에 거의 랭킹 10위 안에 들곤 합니다. 저보다 훨씬 많이 걷는 멤버들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6만5천 보 정도 걷는 분도 있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이었습니다. 회사에 출근을 위해서 승용차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반대편 도로변을 열심히 걷는 분이 보였습니다. 서로가 가까워졌을 때 이상한 행동(strange behavior)을 발견했습니다. 그분은 걸으면서 왼손에 든 스마트 폰을 계속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걸으면서 왜 흔들까? 직감적(直感的, intuition)으로 머리를 스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걸으면서 흔들면 걸음의 횟수보다 더 많은 횟수가 기록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내가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스마트 폰을 흔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저는 그 순간부터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 스마트 폰을 양손으로 번갈아 가며 흔들었습니다. 회사에 도착하여 바쁜 일을 처리해 놓고 「뚜벅이」를 열어 결과를 보았습니다. 제 예상대로 약 5천 보가 플러스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걸으며 스마트 폰을 흔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정확히 100보를 걸으며 스마트 폰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128보가 플러스 된 228보가 기록되었습니다. 아마 더 빨리 흔들었다면 300보 이상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다음 날 또 다른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승용차에서 흔들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스마트 폰을 흔들었습니다. 「뚜벅이」는 전날과 다름없는 결과치를 내놓았으나 「삼성 헬스(Samsung health)」는 내가 걸은 수만큼의 걸을 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뚜벅이」는 속일 수 있었어도 「삼성 헬스」는 속일 수 없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뚜벅이」를 검색해 보면 어떤 사람은 4만 보 이상을 걸었습니다. 의심(疑心, doubt)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걷는 것은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랭킹을 끌어올리려고 스마트 폰을 흔드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입니다.
카카오 스토리에서 만난 포항에 계시는 김 선생님께서도 많이 걸으시고 실내에서도 자전거로 운동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걷고 운동을 합시다. 인연(因緣, relationship)이 되어 김 선생님과 만나면 건강한 모습으로 저녁을 같이 먹으며 소주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8월 22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강의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0) | 2021.08.26 |
---|---|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0) | 2021.08.26 |
포옹 남녀 '1500년의 사랑'..고고학자들 놀래킨 '무덤속 반지' (0) | 2021.08.22 |
창업자 7.5억 연봉 받을 때..81.7억 받은 '슈퍼 샐러리맨' (0) | 2021.08.21 |
직장인의 삼가야 할 태도(Attitudes to be avoided by employees) (0) | 2021.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