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꽃 한 송이 김 종 제 오늘, 당신에게 건네줄 장미 꽃 한 송이 고운 살갗에 깊숙하게 박혀 죽을 때까지 지워지지 않는 문신文身이 되었으면 좋겠네 색 바래지 않는 벽화壁畵가 되었으면 좋겠네 장미 한 송이만큼 피 흘려내려 험한 세상 단심丹心으로 물들이고 이 다음의 한 해도 거뜬하게 지낼 수 있다면 좋겠네 당신을 바라보는 것은 장미 한 송이 바라보는 것이라 결코 꽃 지지 않을 것 같네 무쇠와도 같고 강물과도 같은 장미 꽃 한 송이로 당신이 살고 내가 죽었으면 좋겠네 누구 유혹도 다 물리치고 무슨 환란도 다 이겨낼 수 있는 장미 꽃 한 송이 당신에게 모두 주어버린 나, 물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네 나, 쇠처럼 깨뜨려지거나 부서지지 않을 것이라네 장미꽃 한 송이 손에 쥐고 가는 것은 내안에 가득 당신을 갖는 것이라 |
'좋은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font color="#A03F00">고요한 뜨락</font> (0) | 2005.05.20 |
---|---|
장미꽃 한 송이 (0) | 2005.05.20 |
교육이란 (0) | 2005.05.20 |
너와 나, 만나면 (0) | 2005.05.20 |
<font color="#7F7F7F">너와 나, 만나면</font> (0) | 2005.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