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열매
글/솔향기
잠시의 만남을 위해
그동안 그리도 기다렸나 봅니다.
한 순간도 잊지 못해
그리도 힘들었나 봅니다.
푸르른 수풀처럼
무성한 그리움,
고운 마음의 꽃
그 한송이 피우기 위해
지나간 세월은 그리도
먹장 구름속에서 울었나봅니다.
검은 구름 헤치고
밝은 햇살 드는날
기다림의 끝은 드디어......
뛰는 가슴으로
처음 바라본 그 모습!
낮선 얼굴이지만
그 목소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을사람!
마음속의 거샌 파도는
잠시 잊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밖에는
바라볼 수도 없는사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인사를 나누는 그 순간
그렇게도 짧았습니다.
못본척 외면하지만
그 마음에 동요를 알고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모두를 향해 말씀하셔도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느꼈습니다.
순서에 따라
손 잡고 함께 찬양 부를 때
참으로
가슴 두근대던 순간이었습니다.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그 순간은 그냥 멈추기를 바랬습니다.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은
크나 큰 배려겠지요.
그 모습,
그 느낌 그대로
오래도록 가슴에 담아
모든 아픔을 접고
소중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또 다시
거샌 풍랑이 밀려온데도
이제는
굳건히 서로를 신뢰할 수 있기를
간절한 바램으로 소망합니다.
이미
수 만인의 연인이 된 당신은
그 마음 여전히 변치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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