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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혹시 무표정한 얼굴로 이 글을 보고 계십니까?

forever1 2008. 9. 6. 07:12

지금 혹시 무표정한 얼굴로 이 글을 보고 계십니까?

  2008년 6월 10일

어떤 상황이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포커페이스라고 한다. 그래서 협상 테이블에서는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들킬 염려가 없는 포커페이스가 유리하다. 그런데 우리 주변엔 협상가도 아니면서 포커페이스가 많다. 한국을 찾은 외국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중의 하나가 "한국인은 무표정하다"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의 얼굴에 표정을 불어넣어 보자. 개인의 경쟁력이 비슷비슷해지는 요즘, 좋은 표정은 자신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 문화가 급박하게 달라지고 있어도 참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표정이다. 필자는 십 수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그리고 연구소에서 한국인의 표정과 이미지에 대해 강연, 세미나, 개인 이미지컨설팅을 해 오면서 '표정'이라는 무거운 벽을 절감했다.
한국인의 얼굴은 무표정하다. 겉으로 표현하는 것을 쑥스러워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악덕시하던 유교문화의 잔재가 아직도 한국인의 표정에 남아 있다. 좋아도 안 좋은 척한다. 한국인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의 심중을 알 길이 없다.
우리의 무표정한 얼굴은, 19세기 말 언더우드 선교사의 유명한 기도문 ‘뵈지 않는 조선인의 마음'에서도 엿볼 수 있다.
“(중략)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후략)”
안타까운 사실은 첨단시대인 요즘도 조선인의 표정을 얼굴에 고스란히 담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제 바람직하지 않은 표정 습관은 과감하게 버리자. 표정을 바꾸면 삶이 즐겁다!


움직임이 적으면 얼굴 근육도 빨리 노화된다

얼굴이 무표정하면 나이가 훨씬 더 들어 보인다. 얼굴이 그대로 굳어져 노년에 이르면 딱딱하고 고루한 인상이 되기 쉽다. 피부는 푸석푸석하다. 혈색 또한 좋을 리 없다.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적을수록 피부의 노화도 빨리 진행된다.
양 입꼬리가 아래쪽으로 처질수록 나이 들어 보이고 인상도 좋지 않게 변해 간다. 반면에 웃을수록 얼굴은 젊어 보인다. 미소 지으면 얼굴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여 혈액 순환이 잘되고 혈색도 좋아진다.
일부 여성들은 웃기를 거부한다. 미소 지을 때마다 눈가에 주름이 져 마음껏 웃지 못한다는 것이다. 표정에 관한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이다. 웃을 때 생기는 눈가의 표정은 가로주름이다. 가로주름은 아름다운 주름이다. 반대로 인상을 찡그릴 때 생기는 미간의 세로주름은 보기 싫은 주름이다. 눈가에 주름이 있어도 미소 짓는 얼굴은 젊어 보인다.

 

 눈은 같고 입매만 다른 그림인데도, 왼쪽의 모나리자는 눈까지 우울해 보인다.
반면 미소 짓는 오른쪽 그림의 모나리자는 생기 있고 젊어 보인다.


표정과 말투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정보화시대에 개인의 경쟁력은 날로 강화되고 있다. 업무 능력은 비슷한데 승진이 잘되는 직원은 어떤 사람들일까. 조직 내에서 자기 관리, 즉 표정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심리 상태와 상관없이 부정적인 감정을 채에 거르듯 조절해서 관리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사람은 겉으로 표현되는 표정이나 말투로 상대를 판단하는 존재다. 마키아벨리의 말을 들어 보자.
“사람들은 당신이 어떤 사람처럼 보이는가는 알지만, 실제로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아무리 내면이 순수하고 솔직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도, 감정과 표정을 조절하지 않고 표현해버리면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고 만다. 일상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생활하다 보면 마음이 우울한 날도 있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내면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
직장인으로서 바람직한 얼굴은 온유한 표정을 가진 얼굴이다. 예를 들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얼굴이 굳어 있으면 긴장되어 보일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떨어진다. 회사의 중요한 사안이 걸려 있는 협상 테이블에서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표정을 관리해야 한다. 즉 협상과 관련하여 전반적인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해 두면 협상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보다 여유 있는 표정을 유지할 수 있다.
간단하게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작은 표정 차이 하나가, 개인과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미소를 지으면 얼굴에 기적이 일어난다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얼굴, 좋은 표정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좋은 표정의 모양새는 하회탈이다. 하회탈은 눈매가 아래로 내려가고, 입매는 위로 향하는 형태다. 유명인 중에서는 이효리ㆍ남희석의 웃는 얼굴이 가장 비슷하다.
이들의 웃는 입매는 위로 향하는 스마일 라인으로 ‘하회탈 입매'다. 이 입매는 저마다 타고난 입의 생김새와 상관없이 누구나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다. 먼저 매력적인 입매를 위한 스마일 라인을 만들어 보자.

 

      호감을 주는 스마일 라인                         비호감을 주는 스마일 라인

[ ‘하회탈 입매' 만들기 ]

◆ 거울 앞에서 양손의 검지 끝으로 양 입꼬리 좌우를 지그시 누른다.
◆ 지그시 누른 상태에서 입꼬리를 15도 정도 위쪽 방향으로 올려 준다.
◆ 마음속으로 다섯을 센 후 손가락을 뗀다.
◆ 입매 근육이 형상을 기억하여 스마일 라인을 유지하게 된다.

하회탈의 웃는 눈매는 아래로 향하는 스마일 라인이다. 하회탈 눈매를 ‘이미지화'하면 쉽게 연습할 수 있다. 단 눈매만을 내려 주는 훈련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 당장 눈웃음만 지어 보라. 입매도 동시에 위쪽으로 움직이려 할 것이다. 따라서 눈매 훈련은 입매 훈련과 동시에 해야 효과적이다.

[ ‘하회탈 눈매와 입매' 만들기 ]

◆ 양손을 펴서 손바닥이 마주 보도록 향하게 한다.
◆ 양손의 검지 끝으로 양 눈매를 지그시 누르는 느낌으로 15도 가량 아래로 내린다.
◆ 이 상태에서 엄지손가락 끝부분을 입매에 대고 15도 가량 위쪽 방향으로 지그시 누르는 느낌으로
     올려 준다. (이때 양손의 엄지와 검지는 광대뼈를 살짝 쥐는 모양새다).
◆ 마음속으로 다섯을 센 후 손가락을 뗀다.
◆ 입매와 눈매 근육이 형상을 기억하여 스마일 라인을 유지하게 된다.

좋은 표정을 만드는 훈련을, 거울 앞에서 하루에 5분씩 2개월만 지속적으로 연습하라. 그리고 생활 속에서 미소 짓는 것을 습관화하라. 그러면 당신의 얼굴에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 글

정연아 /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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