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
즉 동쪽에 있는 예의의 나라라고 했습니다.
세계 4대 종교의 하나인 유교의 공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공자의 7대손 공빈이 고대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서
쓴 동이열전(東夷列傳)을 더듬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 옛날부터 동쪽에 나라가 있는데 이를 동이(東夷)라 한다.
그 나라에 단군(檀君)이라는 훌륭한 사람이 태어나니
아홉 개 부족 구이(九夷)가 그를 받들어 임금으로 모셨다.
일찍이 그 나라에 자부선인(紫府仙人)이라는 도에 통한 학자가 있었는데,
중국의 황제(黃帝; 중국인의 시조)가 글을 배우고 내황문(內皇文)을 받아 가지고
돌아와 염제(炎帝) 대신 임금이 되어 백성들에게 생활방법을 가르쳤다.
순(舜)이 중국에 와서 요(堯)임금의 다음 임금이 되어 백성들에게
사람 노릇하는 윤리와 도덕을 처음으로 가르쳤다.
소련(小連)과 대련(大連) 형제가 부모에게 극진히 효도하더니
부모가 돌아가시니까 3년을 슬퍼했는데 이들은 동이족의 후예였다.
그 나라는 비록 크지 않지만 남의 나라를 업신여기지 않았고,
그 나라의 군대는 비록 강했지만 남의 나라를 침범하지 않았다.
풍속이 순후(淳厚)해서 길을 가는 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음식을 먹는 이들이 먹는 것을 서로 미루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거처해 섞이지 않으니,
이 나라야말로 동쪽에 있는 예의바른
군자의 나라(東方禮儀君子之國)가 아니겠는가?
이런 까닭으로 나의 할아버지 공자(孔子)께서
"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하시면서 "누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東夷列傳 중에서-
최근 제 주위에 많이 가르치고 똑똑한
자식보다 덜 배우고 예의 바른 자식에게
부모가 유산을 물려 주려고 하는데,
그 유산마저 양보를 하니, 많은 생각이 스쳐갑니다.
부모를 섬기는 예의 바른 자식을 보면서...,
근간의 산업화 속에서 많은 것을 이루어 냈지만
지키지 못한 예의 정신문화가 아쉽습니다.
우리나라, 우리동네, 우리가족
'우리'라는 말 정감 있지 않습니까?
너 나 따로 구분 짓지 않는,
그 시절 모내기하면서 우리 함께 먹었던
못밥이 못내 그립습니다.
강부자씨, 고소영씨
맘 떠서 이민 가시지 마시고
우리 이 나라 수리해서 같이 사십시다.
지산 이민홍
아름다운 강산 / 신중현과 뮤직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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