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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호르몬

forever1 2006. 11. 29. 07:48
"노화와 호르몬"




호르몬(hormone)이라는 단어는 "감정을 일으킨다"는 뜻의 그리스어 "hormao"에서 유래한 것으로써 히포크라테스에 의해서 "생명체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로 정의되었다.

호르몬은 내분비 샘에서 분비되어 혈액속에 흘러다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어떤 명령체계에 따라 특정한 장소들에 특정한 물질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며 우리 몸에는 이러한 호르몬을 수십종류 생산하고 있다.

사람들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능력이 퇴화한다. 아니 호르몬 분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늙는다는 표현이 더욱 정확할 것이다.

호르몬의 감소는 특히 남성들에게서 정력감퇴, 과체중, 면역체계 교란, 심장과 순환기 장애 및 자가 면역성 질병 유발, 성욕감퇴, 우울증 등의 증세로 나타나게 된다.

수면장해, 주름살, 건조한 피부, 성욕감퇴, 우울증, 지방과다, 당뇨, 심장순환기 질병, 암 등도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예상되는 증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화현상을 단순히 호르몬 투여로 잡으려기 보다는 올바른 영양공급과 균형잡힌 생활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남성에게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반드시 늘어나는 것들도 있다. 인슐린에 대한 내성, 심장 수축시의 혈압, 지방조직의 비중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에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는 것으로는 내당능(글루코스처리능력), 신체적 산소 소비능력, 근육의 양, 체온조절능력, 면역기능 등이다. 내당능이 저하되면 인슐린 내성이 높아져서 피에서 충분한 당을 섭취할 수 없으므로 인슐린 생산을 늘리려고 한다.

"인슐린"은 다른 호르몬 체계, 특히 자가분비 호르몬 체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이 하는 일이란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을 표적세포에 적절히 저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슐린이 과다 생산되면 내성이 생겨서 임무수행이 어렵게 된다. 이는 지방의 비중이 높아지는 동시에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HDL-콜레스테롤 생산은 억제되어 심혈관의 위험도를 높인다. 따라서 노화는 인슐린의 과다분비에 의한 직 간접적 영향의 결과로 본다.

"에이코사노이드"는 최근에 알려진 자가분비 호르몬이다. 생체 내 모든 세포에서 합성되는 생리활성물질이며 미량으로 각종 생물활성을 나타내는 강력한 정보전달 물질이다.

에이코사노이드는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이 있으며 두 호르몬의 관계는 노화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슐린은 인체에 해로운 에이코사노이드의 생성을 촉진하는데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선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여 인슐린 생산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호르몬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여 노화 지연에 도움을 준다.

유익한 에이코사노이드의 생성을 촉진하기 위해 불포화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에스키모인들이 엄청난 양의 기름 섭취에도 불구하고 동맥경화증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생선기름과 간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정소에서 만들어지는 남성 호르몬으로써 정낭과 전립선 등의 발육을 촉진시키고 남성의 제2차 성징을 발현시킨다. 근육을 발달시키고 뼈대를 굵게 하며 털이 많이 나게 하는 등 육체적으로 남성의 성징을 갖게 하며 정신적으로도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품의 발달을 촉진한다.

남녀 모두에게 성욕을 일으키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데 남성의 경우 고환에서, 여성의 경우에는 난소나 부신에서 생산되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보급된다.

테스토스테론은 뇌가 행복한 기분이 들 때면 대뇌피질이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난 상태이면 테스토스테론 레벨을 억제한다. 미국 국립보건원 조사에 의하면 테스토스테론 레벨이 높은 남자들일수록 모든 일에 의욕적이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남성, 여성 모두에게 필수적이며 단지 양적으로 차이가 날 뿐이다. 남성은 여성을 비교하여 대략 25∼30배 정도의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며, 여성은 남성보다 두세배 많은 에스트로겐을 생산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아로마타제라는 효소에 의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아로마타제가 너무 활발하여 에스트로겐이 과다하게 생산되면 성에 대한 흥미가 없어져 버리고,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상취욕구의 부족으로 적응력이 떨어지게 된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균형이 깨어지면 효소 체제도 교란된다. 특히 아로마타제의 활동성이 줄어들면 노화현상이 촉진된다. 아로마타제는 지방조직에 많기 때문에 지방조직이 많을수록 남성, 여성 모두 에스트로겐의 합성이 더 많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엉덩이 부분의 지방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호르몬의 불균형과 장애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인생의 후반기에 나타나는데 여성의 경우, 갱년기가 되면 에스트로겐이 현격히 감소하는 반면 남성은 나이가 들어도 테스토스테론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는다.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방조직이 증가할 경우 테스토스테론 레벨은 낮아졌지만 지속적인 운동으로 다시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5㎏ 정도의 체중을 감량하면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으로 변환되는 것을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테스로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성행위에 대한 충동을 자주 느끼거나 실제로 성관계를 많이 가질수록 성욕이 높아지는데 이는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성행위를 하지 않거나 드물 경우 청년이라고 하더라도 성호르몬 레벨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므로 근육이나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남성 갱년기 초기 증세는 성행위가 드물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성행위는 생식선의 자극을 통해서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에스트로겐은 남성의 에너지, 균형, 부하 등에 관여한다. 설사 남성에게서 테스토스테론치가 높다하더라도 에스트로겐의 레벨이 낮으면 성욕만 왕성할 뿐 성행위는 불가능하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애와 성욕을 불러일으키지만 에스트로겐은 성적 스태미너에 있어서 지구력을 관장한다. 결코 남성의 유방이 커지고 성기능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DHEA는 De hydro epi androsterone의 약자로 인체내 부신에서 생성되는 생식 호르몬을 말한다. 사람의 몸 안에서 자연적으로 콜레스테롤에 의해서 DHEA가 만들어진다.

신체의 여러 부분에서 DHEA를 만들지만 거의 대부분은 콩팥 위에 있는 부신(adrenal gland) 두 곳에서 생성되어 혈액을 통해 공급된다. 이렇게 생성된 DHEA는 다른 호르몬을 생성케 하는 일종의 전구물질이다.

DHEA를 호르몬의 모체(mother of hormones)라고 부르는 것은 전반적으로 건강과 관련된 약 50개의 다른 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부신에서 만들어진 DHEA는 혈류를 따라 온몸을 돌아 신체조직에 도달하여 세포 속으로 들어가고 남자에게는 에스트로겐, 여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된다.

DHEA는 기억력증강이나 기분을 좋게 하여 균형된 생체리듬을 갖게 하며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정력을 높여주는 호르몬이다. DHEA는 남성에게 아래와 같은 몇 가지 특질이 있다.

첫째는 코르티졸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코르테졸은 위험한 상황이나 특히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방출된다. DHEA는 코르티졸의 부정적인 작용을 막아 신체가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 코르티졸은 뼈, 근육, 피부, 조직을 파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DHEA가 이를 저지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DHEA이 레벨이 높을 경우 기분이 좋아지고 힘을 세어짐을 느끼며, 심장 및 순환기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다음으로는 T 세포와 인터루킨-2 등 면역 세포 생성을 증가시켜 남성의 면역 체계를 돕는다.

DHEA는 25세에 생산이 절정에 달한 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어 85세에 이르면 황금기에 비해 95%가 소멸되어 버린다. 즉, 인간의 노화는 이 호르몬의 소멸과 직결되어 있다고도 볼 수있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간뇌에 있는 내분비선인 송과선에서 세로토닌으로부터 만들어지며 마치 벰파이어 처럼 밤에만 나타나고 낮에는 사라진다.

멜라토닌은 수면장애와 장거리 또는 시차가 바뀌는 항공 여행시 피로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물질이다. 또한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레벨을 낮추고, 암을 퇴치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의 주요기능은 코르티졸, 테스토스테론 및 성장호르몬을 지배하고 있는 신체의 일주기성 리듬을 조절한다. 일주기성 리듬은 노화방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멜라토닌이 적으면 노화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이코사노이드 생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 중의 하나는 산소호흡의 부산물인 "자유기"를 들 수있다. 자유기는 특히 뇌에 있는 세포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 뇌는 절반이 지방이며 1/3은 불포화지방산으로 되어있는데 자유기로부터 침해되기 쉽다. 따라서 우리 몸에서 필수지방산을 보호하고 이를 몸에 이로운 에이코사노이드로 전환하려면 멜라토닌이 꼭 필요하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호르몬으로써 아미노산인 L-트립토판으로부터 신체조직이나 뇌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이 많이 생성될수록 더 행복해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로토닌은 심리적 균형감을 갖는데에도 근원적인 역할을 하며, 이외에도 일주기성리듬, 기분, 성관계시에 통증을 느끼게 하는데 영향을 끼친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의욕상실, 수면장애, 우울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세로토닌의 전구체인 L-트립토판은 우울증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이 트립토판은 초콜릿에도 들어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은 초콜렛을 자주 찾게 되는 것이다. 남성에게 있어서 모두가 심리적 또는 육체적인 건강, 힘, 활력 등 장수와 관련되어 있다.

"성장호르몬"은 잠이 깊이 든 후에 왕성한 분비를 일으킨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 밤사이에 간에서 다시 성장인자를 만들어 몸 안의 대사작용을 가속화시킨다. 성장인자는 영양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영양상태가 양호해야 성장호르몬의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어린이의 키를 키우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성인에게서도 다양한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사춘기에 최고를 이루다가 20대 이후 서서히 감소하여 60대가 넘으면 20대의 50%이하로 떨어진다.

성인에서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뼈가 약하게 되고 근육의 힘이 감소하며 또한 비만을 초래하고 정신 건강의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에게 있어서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동맥경화증의 하나인 관상 동맥 심장질환에 의한 심근경색증으로 사망률이 증가하여 수명이 단축된다는 뚜렷한 연구조사도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미국식품의약품안정청(FDA)는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성장호르몬의 치료를 공인하였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성인은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서 활기찬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성인에서의 성장호르몬은 노화를 방지하는 호르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잇다. 성장호르몬의 결핍증상과 노화현상은 거의 일치하고 있다.

데이빗 루드먼은 위스컨스 의과 대학에서 61세에서 81세의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6개간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흰머리는 다시 검어지고 손과 얼굴에 있던 주름이 점차로 사라졌으며 엄청난 성욕이 다시 돌아왔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현재 많은 병원에서 성장호르몬이 노화를 지연 또는 중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실시중이다.

또한 성장호르몬은 단백동화 작용의 증가로 근육질이 증가하고 근육의 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향상된다. 골대사를 증가시키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므로써 골다공증을 개선하며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심근수축력을 증가시키므로써 심혈관계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