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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되기 전 잘 먹은 아이들이 커서 돈 더 잘 벌어

forever1 2008. 2. 2. 12:26

두 살 되기 전 잘 먹은 아이들이 커서 돈 더 잘 벌어

 

【서울=뉴시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더라도 두 살이 되기 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은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어른이 됐을 때 50% 가까이 더 많은 봉급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발로 보도했다.

이전에도 어릴 적 영양 공급을 개선하는 것이 어른이 됐을 때 키가 더 크다거나 학업 성적을 높이는 등 생산성을 향상시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은 있었지만 어렸을 적 잘 먹는 것이 어른이 된 뒤 돈을 더 잘 벌게 되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워싱턴에 있는 국제식품정책연구소의 존 호디노트는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두 살이 되기 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게 돼 어른이 된 뒤 46%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호디노트와 연구팀은 과테말라의 같은 지역에 있는 4개 마을 주민 14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25∼42세의 이들은 모두 비슷한 조건의 환경 속에서 살았지만 다만 2개 마을 주민들에 대해서는 지난 1970년대 영양보충 프로그램에 등록하도록 해 매일 옥수수나 과일, 설탕, 초콜릿 등으로 만들어진 아톨(atole)이라는 음료를 마시게 한 반면 나머지 2개 마을 주민들에 대해서는 이 같은 영양을 공급하지 않았다. 이 외에 다른 조건들의 거의 완벽하게 똑같았었다.

20∼30년이 지난 뒤 이들의 삶을 조사한 연구팀은 어렸을 때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은 2개 마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2개 마을 사람들보다 임금을 평균 46%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대부분 힘과 스태미나를 필요로 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다른 2개 마을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생후 두 살이 될 때까지는 미래의 건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 때 철분이나 요드 공급이 부족할 경우 발육이 저해되고 인식 능력이 떨어지며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보다 건강하다는 것 외에 학습 능력 향상과 같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남자들에 국한된 결과였으며 여자들의 경우 남자들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충분한 영양 공급이 남성들의 경우 건강한 신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과 달리 여성들에게서는 일기 능력의 향상 등의 차이는 있었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더 이득을 보는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자들은 대부분 가정주부로 경제활동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