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님의 시방

사랑은 영혼을 앓는 이의 몫입니다.

forever1 2008. 1. 28. 13:24

    사랑은 영혼을 앓는 이의 몫입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자 먹고 사는 것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사랑은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철로처럼 그 둘은 좀처럼 만날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 사람에겐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생활만이 부딪칠 뿐 사랑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습니다. 더 좋은 물건, 더 나은 집, 더 맛있는 음식에 빠져 있다 보니 사랑이 다가설 틈이 없는 것이지요. 그 사람의 가슴 속엔 그리움이란 바람은 불지 않습니다. 대신 혼자만의 옷깃을 꼭꼭 여민 고독의 깊은 그늘만 자리할 뿐입니다. 물론 사랑도 환희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좌절에서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가를 보이기 위해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하여, 사랑한다는 것은 다분히 우리의 피와 살을 마르게 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체는 마르게 할지라도 그 사람의 정신만큼은 더욱 풍성하고 맑게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슬픔과 고통이 없는 곳에서 정신은 결코 맑아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안다면 이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이의 얼굴을 가만히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움이 싸아하게 솟아오르면 사랑은 정말 영혼을 앓는 이들의 몫이라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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