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님의 시

실수를 한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냅시다.

forever1 2010. 6. 19. 21:26

 

 

 

 

실수를 한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냅시다.

 

 

오는 6월 23일 새벽(dawn).

우리나라 축구대표팀(蹴球代表팀 : national soccer team)이 

월드컵(World Cup) 16강에

들어갈 수 있는지의 여부(與否)가 결정(決定 : decision)나는

운명(運命)의 시간(fatal hour)이 차츰 다가 오고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던 하지 좋아하지 않던

저를 포함한 대다수(大多數 : majority)의 국민들이

우리나라가 16강에 안착하기를 염원(念願 : one's wish)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유럽(Europe)의 도박사(賭博師 : gambler)들처럼

내기를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친구지간(親舊之間)에, 때로는 부자지간(父子之間)에도

내기를 건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關心 : interest)이 뜨겁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1994년 미국(美國) 월드컵(World Cup)에서

'콜롬비아(Colombia)'의 수비수인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미국(美國 : United States of America)'과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Argentina)'와 조별리그(組別  league)2차전에서

우리나라의 박주성 선수처럼 자책골(自責골 : own goal)을 기록하여

조별리그에서 탈락(脫落 : fail)하는 불운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고국으로 돌아간 그는

어느 술집에서 10발의 총탄을 맞고 살해(殺害 : killing)되어

전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한 사건(事件 : incident)이 있었습니다.


2010 남아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Nigeria)'의 '사니 카이타' 선수는

'그리스(Greece)'와의 경기(競技 : game)에서

경기에 너무 집중(集中 : concentration)하고 흥분한 나머지

상대선수인 '바실리스 토로시디스'에게

발길질을 하는 반칙(反則 : foul)을 하여

퇴장(退場 : out of the ground)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카이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나이지리아'는

결국 1 : 2로 역전패(逆轉敗)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미드필더인 '사니 카이타'가

열성팬(熱誠팬 : stargazer)에게 살해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고 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 Too much is as bad as too little)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라는 말처럼 

자기나라를 사랑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심하게 광적(狂的)으로 사랑하는 것은

자칫 불상사(不祥事 : accident)를 낳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世上)의

모든 면에 광적(狂的)으로 빠져 드는 것은

좋은 현상(現象 : current state)이 아니라 생각이 든답니다.

 

'카이타'에게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와 같은

비극적(tragic)인 일이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축구경기는 축구경기로 끝나는

축제(祝祭 : festival)의 장으로 대막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실수(失手 : mistake)를 한 선수(選手 : player)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성숙(成熟 : maturity)한 국민정신이 필요하리라 생각을 해 봅니다.

 

2010년 6월 20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백산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