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녕님의 시방

백조의 호수

forever1 2007. 7. 14. 07:50

      백조의 호수 이효녕 호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면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날아다니고 주위에 핀 꽃들 물결에 잠길 때 나도 백조가 되어보네요 내 외로움 물결 위에 띄어 놓고 물결에 잠긴 꽃잎에서 향기를 찾지만 향기는 모두 씻겨 어디에도 없어 먼 하늘만 바라보았어요 잠이 드는 동안 꽃이 피어 무더기로 내리는 향기로운 꿈 마음에 잠깐만 스쳐도 좋은 거예요 꽃은 피었다 사라질 줄 알고 기다리다보면 다시 피기도 하니 너무도 아름다운 거예요 사랑도 기다림에 꽃이 활짝 피어나면 더 열정적이라 아름다워지겠지요 살포시 열어둔 마음 위로 피는 꽃 벽에 드리워진 별빛 그림자처럼 혼자 있는 건 정말 너무 슬퍼요 그래서 백조가 지나는 꿈길 열어 당신이 꽃빛으로 걸어오게 하려고 마음이 넘친 내 가슴에 문을 열어 푸른 호수를 만들어 놓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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