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님의 시방

우리만나 기분 좋은 날은

forever1 2006. 11. 25. 19:08
      우리만나 기분 좋은날은 / 류시화 강변을 거닐어도 좋고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레스토랑에 앉아 있어도 좋고 카페에 들어가도 좋고 스카이 라운지에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이 세상이 온통 우리를 위하여 축제라도 열어 놓은 듯했습니다. 하늘에 폭죽을 쏘아 놓은 듯 별빛이 가득하고 거리에 네온 사인은 모두 우리들을 위한 사랑의 사인 같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서로 무슨 말을 해도 웃고 또 웃기만 했습니다 또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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