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장미꽃

 

 

 

 

 

 

 

 

 

 

 

 

 

 

 

 

 

 

 

 

 

 

 

 

 

 

 

 

 

 

 

 

 

 

 

 

 

 

 

 

 

 

 

 

 

 

 

 

 

 

 

 

 

 

 

 

 

 

 

 

 

 

장미꽃 당신 小望 김준귀 오월 장미 속닥속닥 아름다움을 뿌리는 날 당신을 생각합니다. 철골 엮인 콘크리트벽 속에 당신의 자유를 억압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헌신하는 당신이 있어 행복했나 봅니다 그저 묵묵히 동안의 괴로움 감추고 환하게 웃어주던 당신 사랑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밖에 피는 꽃을 아름답게만 보았고 안으로 어여쁘게 핀 꽃은 알아보지 못하였기에 어리석음을 비 뿌리는 날 고개 떨어뜨린 꽃같이 뉘우칩니다. 곁에서 피워낸 장미꽃 얼굴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세월 하류에 닿을 때쯤 고통의 삶으로 하여 주름지고 기미낀 꽃이 될지라도 내 품으로 안아 옛 선인들의 책임지며 자결하던 마음같이 살겠습니다 우리 살아낸 시간보다 살아낼 시간이 아직도 많음을 압니다 앞으로 오는 날들에 웅덩이와 모난 돌부리 많다 하더라도 함께라면 두려울 것 없으리 눈에 뵈는 저 꽃은 분명 장미꽃 당신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