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ship

어니스트 새클턴의 리더십

forever1 2007. 8. 29. 12:51

어니스트 섀클턴의 리더십

 

배는 파괴되고 있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천만 톤의 얼음에서 가해 지는 거대한 압력이 배 양측을 조이고 있었고, 배는 죽어가면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생생한 리더십 신화(神話)가 있다.

 

1915년 1월 18일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탐험에 나선 영국인 어니스트 새글 턴과 탐험대 28명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얼음 속에 갇힌다. 끝없는 얼음벌판 한가운데서 그들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 상황과 만난다. 그것도 자그마치 537일 동안. 과학기술이나 통신이 열악했던 당시에는 남극으로 떠나 소식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새클턴은 최악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 팀원 모두 살아서 귀환했다. 섀클턴의 리더십은 서점가에 나와 있는 ''섀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 ''어니스트 새클턴 자서전'' (뜨인돌 펴냄)등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새클턴의 리더십은 몇 가지 배울 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새클턴에게 권위주의 는 없었다. 그는 대원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옷을 입었다. 허드렛일 도 함께 했다. 대원들이 그를 믿고 따르는 것은 당연했다.

 

그를 지탱해준 가장 큰 힘은 책임감이었다. 그는 일기에 "중압감에서 하루라도 벗어나고 싶다" 고 쓰곤 했다. 그가 가장 힘들어했던 것은 대원들을 온전하게 귀환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이었다. 새클턴은 위험한 상황에서 늘 솔선수범으로 대원들을 이끌었다. 그는 팀을 나누어 무엇인가를 할 때 문제 소지가 있는 대원들을 자기 팀에 포함시켰다.

 

새클턴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원들에게 ''포기'' 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최상 선택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긍정적인 사고는 모든 대원에게 전파되었다. 그의 노력 때문에 대부분 다른 남극 탐험대가 겪었던 정신이상 증세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조직 관리에도 뛰어났다. 대원들 개개인 성격과 가치관을 완벽하게 파악 했으며 적절한 상황을 찾아 그들에 맞게 동기를 부여했다. 예를 들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대원을 임원회의에 참석시켰다. ''당신도 우리 팀에서 중요한 인 물'' 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새클턴은 자기관리에도 철저했다.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서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대원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자신이 자신감을 잃고 이로 인해 대원들이 리더를 신뢰하지 않으면 생존의 절벽에 선 대원들이 무슨 일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6년 후인 1922년 새클턴은 다시 퀘스트호를 이끌고 남극 탐험길에 올랐다. 그러나 탐험은 실패했고 그는 탐험가답게 남극 근처 한 섬에서 죽었다. 그리고 거의 한 세기가 흐른 오늘 우리는 남극점 정복보다 더 위대한 일을 해 냈던 그를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