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에너지의 고갈을 막아라.
지금 당신의 정신 에너지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일정량의 정신 에너지가 있어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정신에너지를 무의식적으로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 우리는 쉽게 피곤을 느끼고, 이해할 수 없는 무기력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무석 박사의 ‘30년만의 휴식’에 소개된 정신 에너지 소모와 우리의 상태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하나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날 젊은 부인이 여고 동창생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충격적인 정보를 들려주었지요. 남편이 여대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과 방금 호텔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예사 사이가 아닌 것 같다며 잘 감시하라는 충고까지 덧붙였지요. 그 전화를 받은 후 부인은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그이가 그럴 리가 없어.’하고 믿는 마음이 들다가도 ‘남자들은 다 그런 다던데 그럴지도 몰라.’하는 의심이 뒤따라 올라옵니다. 부인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계속해서 정신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저녁 무렵 부인은 완전 지쳐버렸습니다.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아 저녁 준비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초등학생 딸의 “엄마, 내일 학부형 회의 있대. 엄마 오시라고 했어.”라는 말에도 짜증이 나기만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쏘아붙입니다.
“그 놈의 학교는 회의도 자주 한다. 엄마 바빠서 못가!”
귀가한 남편의 얼굴도 마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차마 물어볼 용기가 나질 않았지요. 밤새 잠도 설쳤습니다.
다음날 아침, 남편이 출근하고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데, 친정 여동생이 놀러 왔습니다. 대학생인 여동생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자랑하듯 떠들어 댔지요.
“언니, 어제 형부가 점심 사주셨다. 비싼 호텔 레스토랑에서.”
“호텔?”
시간과 장소를 알아보니 어제 친구가 호텔 앞에서 목격한 여대생은 바로 친정 동생이었습니다. 친구가 오해를 했던 것입니다.
‘오해였구나. 그럼 그렇지, 내 남편이 그럴 리가 없지.’
그 순간 부인의 마음은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곧 의욕도 회복되었고, 부인은 ‘아참, 학부형 회의에 가야지.’라며 즐겁게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이런 변화는 바로 부인의 내면에서 에너지가 회복되었기 때문에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여대생 문제에 붙들려 한없이 소비되고 있던 정신 에너지가 풀려 나온 것입니다. 덕분에 그야말로 ‘마음이 가벼워져 날아갈 것만 같은 상태’가 된 것이지요.
정신에너지는 국가의 통화량과도 같습니다. 지하 경제가 돈을 많이 가져가 버리면 생산적인 투자를 할 수가 없게 되고, 국가는 가난해집니다. 마찬가지로 무의식에서 정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되면 생산성이 약해지게 되지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억력이 약해지고 학생의 경우 성적이 떨어지게 됩니다. 건망증도 심해지고, 의욕이 없고, 만사가 힘들고 귀찮게 느껴지고, 쉬어도 피곤이 풀리질 않습니다.
반면, 정신에너지가 풀려 나오게 되면 모든 일에 의욕이 넘치고, 이웃을 배려하게 됩니다. 늘 피곤을 느끼던 사람도 피곤을 덜 느끼게 되며, 심지어는 밤새워 일을 해도 피곤한 줄을 모르게 되기도 합니다. 마음속의 갈등으로 소모되던 에너지가 이젠 온전하게 자신에게 필요한 일에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정신에너지는 어디에 사용되고 있나요? 우리의 소중한 정신에너지를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시다. 혹시라도 그렇다면 그 원인을 찾아, 쓸데없이 소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자유롭게 풀어주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정신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있는 인자를 제거함으로써 묶여버린 정신에너지를 자유롭게 풀어놓아 줍시다.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속상한 것은 솔직히 털어놓고, 누군가와 사이가 좋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화해를 하는 등 필요한 일들을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말이죠. 우리는 즉시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 모든 일에 의욕적으로 임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자기 계발 작가 김보승 드림
* 참고 자료: ‘30년만의 휴식’, 이무석 지음, 비전과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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