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앞둔 후배, 제자들에게 / 김병화

 

 

졸업 앞둔 후배, 제자들에게 / 김병화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사랑하는 제자 여러분!

운이 조금 나빠서 또래보다 약간 뒤쳐졌다고

생각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누군가가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했듯이

삶의 결승점을 향하여 꾸준히 노력한다면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후배이고 제자인 여러분들에게

말을 놓지 않는 이유는

미래의 고관대작이고 국회의원이 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앞날이 훤하게 밝은 여러분들에게

어찌 말을 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루에 두 시간씩만 자신을 위해서 투자 해 보세요.

30년을 꾸준히 노력해보세요.

더딘 걸음의 거북이가 정상에 먼저 올라갔듯이

화려한 성공을 이루고 말 것입니다.

 

제가 대학교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하겠다는 꿈을 이루는데

자그마치 17년이 걸렸습니다.

더 큰 꿈은 30년이 걸릴 수 있답니다.

헛되게 꽃 같이 아름다운 시간을 소비하지 마세요. 

 

성공한 뒤에 저에게 소주 한 병 사들고 찾아오세요.

소주 한 잔 받아 마시고

노구 일으켜 세워 큰절로 성공을 축하드리겠습니다.

그 기쁨 영혼에 새겨서

보람의 꽃송이 손에 들고 새로운 세상으로 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공 소식 날마다 기다리겠습니다.

 

앨빈 토플러가 말한

“정보사회가 성숙되면 세상은

빠른 자와 느린 자로 나뉜다.” 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 제자 여러분!

질적 시간으로 충만한 빠른 자가 되기를 빕니다.

 

나와의 그 약속 지켜 주소서.

날마다 후배 여러분들이 성공하여

제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