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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Roots)를 위해 12년을 바친 작가 알렉스 헤일리

forever1 2017. 4. 12. 13:05

 

뿌리(Roots)를 위해 12년을 바친 작가 알렉스 헤일리

 

<타임>지가 20세기 인간의 삶과 정신을 바꿔 놓은 10개의 논픽션 저서 중의 하나로 꼽은 <말콤 X의 자서전>을 쓰고, 전 세계 31개 국어로 8백만 부가 넘게 팔린 명저<뿌리>를 쓴 알렉스 헤일리.

1921년 미국 뉴욕 주의 이시카에서 태어난 알렉스는 학교 공부엔 흥미가 없었다. 오히려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팔려 와 무수한 핍박을 받으면서도 고향과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조상들의 얘기에 더 솔깃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노예 사냥꾼에게 붙들린 그의 7대조 할아버지 토비의 이야기는 그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다.

알렉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대학을 그만두고 1939 해안 경비대에 입대하면서부터였는데, 여러 잡지사로부터 8년 동안 무려 100통이 넘는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서도 작가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년 동안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그는 뉴욕의 지하 셋방에서 날마다 열여섯 시간씩 글을 썼다. 하지만 정어리 통조림으로 끼니를 잇는 비참한 생활은 계속되었다.

그래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 뜻을 이루리라 믿었던 알렉스는 마침내 그가 쓴 <말콤 X의 자서전>이 5백만 부 이상 팔려 나가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만하지 않고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글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작품 속에 ‘쿤타 킨데’로 등장하는 토비 할아버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려고 아프리카까지 갔는데, 다행히 감비아에서 토비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가 억지로 미국에 끌려와 고통 받다 죽어 간 조상의 아픔을 밝혀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된 것도 바로 이 즈음이었다.

그는 강박관념이다 싶을 정도로 꼼꼼히 일에 매달렸는데 노예선인 로드 리고니어 호에서 토비가 느낀 두려움을 실감나게 쓰기 위해 직접 남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선을 탈 정도였다. 또 10일 동안 밤마다 속옷만 입을 채 어둡고 추운 배 밑으로 내려가 그 당시 토비의 감정들을 그대로 느껴 보려고 했다. 결국 그는 8천 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이고, 50만 마일을 여행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의 문서를 검토하는 피나는 노력 끝에, 56세가 되던 1976년 드디어 <뿌리>를 완성했다.

<뿌리>는 발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1977년 “노예 제도에 대한 기록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한 편의 대작을 쓰기 위해 12년을 바친 대기만성의 흑인 작가 알렉스 헤일리는 1992년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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