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꽃의 전설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 친구의 사랑, 우애
전설은 어느 영국아가씨가 완전히 믿고 있던 젊은 남자에게 순결을 짓밟혔습니다.
아가씨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머지 자살하고 맙니다.
아가씨를 그리워하던 친구가 그 무덤 위에 산더미처럼 라일락을 바쳤답니다.
그때 바친 꽃의 색깔은 보랏빛이었는데 그런데 이튿날 아침 꽃잎이 모두 순백색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라일락은 지금도 하트포드셔 라는 마을에 있는 교회묘지에 계속 피고 있답니다.
프랑스에서 하얀 라일락은 청춘의 상징하며, 젊은 아가씨 이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 게 좋다고 믿고 있답니다.
◇향기 있는 꽃 중에서도 가장 달콤하고 은은하며 품위 있는 향기를 지닌 라일락은 대개 연한 자주 빛이지만 품종에 따라 하양, 빨강, 파랑 등이 있다.
라일락의 이름은 아라비아어의 라일락에서 나온 영국명이며, '리라'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페르시아어인 '릴락'에서 나온 프랑스 말이다.
이름이 말해주듯이 꽃의 원산지는 유럽, 헝가리, 발칸반도이며 우리나라에는 조선 말엽 이후에 들어왔고 현재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다.
꽃에서는 기름을 얻고, 줄기는 잘라 그 속의 심을 뽑아낸 뒤 담뱃대를 만드는데, 라일락을 때때로 파이프 트리(pipe tree)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번식은 포기나누기·접목·꺾꽂이 등의 방법이 있는데 씨를 심기도 한다.
시링가속(屬)은 유라시아대륙 온대를 중심으로 30종 정도 알려져 있는데 그 중 10종 가량이 관상용 꽃나무로 재배되고 있다.
프랑스어로는 리라(lilas)라고 하며, 구미에서는 꽃나무로 중요시된다.
라일락은 서양의 수수꽃다리인데 우리는 같은 종류를 두고 우리식 이름을 버리고 너무도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라일락'만을 발음해 왔습니다.
이 라일락은 유럽에선 특히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우선 향기가 은은하고 오래 가서 처녀가 몸에 지니는 향낭에 담기는 꽃이 피며, 네 갈래로 갈라지는 꽃이 간혹 다섯 갈래로 갈라진 걸 찾으면 마치 '네잎클로버'처럼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낭만적인 믿음에서 더욱 사랑받는다고 합니다.
이 라일락을 서양에선 '리라꽃'이라고도 하는데 잘 아는 노래 <베사메무쵸>에도 나올 정도입니다. 토종 수수꽃다리는 대개 연한 보라색을 띠는데 라일락은 흰색이 많고 잎과 꽃이 모두 큽니다.
그런데 이 중에는 1947년에 미국으로 팔려간 수수꽃다리가 개량되어 "미스 킴"이라는 이름으로 인기 있게 팔리는 나무도 있다고 하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돈을 벌고 있는 셈입니다.
첫사랑의 쓰라림이 어떤 건지 맛보고 싶으면 하트 모양으로 생긴 잎을 한 번 어금니로 씹어 보십시오.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일수록 그리움은 증폭되고 추억의 공간은 넓어지는 법, 이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면 잎을 한 번 꼭꼭 깨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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