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조기사망 부른다..장수의 조건은 '친구'
박승희 기자 입력 2017.10.11. 15:17 수정 2017.10.11. 15:20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속적으로 타인과 교류하며 '외롭지 않은' 삶을 살아야 장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브리검영 대학 줄리안 홀트-룬스타드 교수팀이 전 세계 3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사회적 네트워크와 건강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 200여개를 종합·분석한 결과다.
고독한 사람일수록 사회적으로 더 많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홀트-룬스타드 교수팀은 조기 사망의 위험과 관련해 독거·격리 등 타인과 상호작용을 할 수 없는 '고독한' 상황은 '비만'과 동등한 수준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가 확산되며 고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언급, 이로 인한 문제를 경감시키기 위해 사회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결혼 비율과 출산율은 지속해서 하락해왔으며 그 결과 현재 미국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1인 가구'라는 조사가 나왔다. 사회적으로 '외로움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줄리안 홀트-룬스타드 브리검 영 대학 심리학 박사는 지난주 미국심리학회(APA) 발표에서 "사실상 전 세계 국가 상당수가 '외로움 전염병'을 직면하고 있다"며 "고령화 인구의 증가는 공중 보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역 사회는 대화와 상호작용을 장려하는 '공유 공간'을 보장하고 개인은 은퇴 이후 재정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도 고려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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