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사라진 딸 위해 올해도 크리스마스 선물 산 부모
전채리 입력 2017.12.26. 13:21
포르투갈에서 실종된 3살배기 매들린./파인드매들린닷컴 |
10년 전 실종된 딸을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 엄마와 아빠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영국인 부부 케이트 맥칸, 제리 맥칸은 2007년 5월 휴가로 떠난 포르투갈 휴양지 알가르베에서 딸 매들린을 잃어버렸다. 당시 매들린은 겨우 3살이었다.
사건 당일 맥칸 부부는 매들린과 쌍둥이 남매 션, 아멜리에를 숙소에 재워놓고 저녁을 먹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10시쯤 숙소로 돌아온 케이트는 매들린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딸을 잃어버리고 영국으로 돌아온 부부는 매들린을 찾기 위해 캠페인에 나섰고 포르투갈과 영국 경찰 역시 적극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사건은 아무런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미제 사건으로 남게됐다. 매들린 실종 사건은 아직까지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실종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매들린 찾기 웹사이트에 등록된 매들린의 모습./파인드매들린닷컴 |
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 8000여건이 넘는 목격담이 제보됐지만 아직까지도 매들린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영국 경찰은 매들린이 어린이 인신매매범이나 절도범에 의해 납치됐다고 보고 있고 맥칸 부부 역시 매들린이 납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맥칸 부부는 살아있다면 이제 14살이 됐을 매들린이 그저 무사히 곁으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부부는 남은 자식들을 위해 연휴를 최대한 밝게 지내려고 한다면서도 매들린에 대한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종되기 전 매들린의 모습./파인드매들린닷컴 |
부부는 매들린이 실종된 뒤에도 매년 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이 때문에 매들린의 방은 지금껏 쌓인 선물과 카드로 가득 차 있다. 엄마 케이트는 “매들린이 돌아왔을때 나이에 상관없이 기뻐할 만한 선물을 항상 고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들린이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방을 정리해 두었다고 말해 슬픔을 더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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