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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찍은 사진 한 장, 딸 학비 마련한 엄마

forever1 2017. 12. 28. 10:15



우연히 찍은 사진 한 장.. 딸 학비 마련한 엄마

홍예지 입력 2017.12.27. 10:53 수정 2017.12.27. 16:10


[사진=영국BBC캡처]

우연히 찍은 사진 한 장으로 딸의 대학 학비를 마련한 싱글맘을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이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카렌 엔빌(39)씨. 카렌씨는 지난 성탄절 영국 노퍽주 샌드링엄 별장에서 열린 왕실 모임을 보러온 군중 속 한명이었다. 이날은 둘째 해리 왕자의 약혼녀 메건 마크리가 처음으로 왕실 행사에 등장, 주목도가 특히 높은 날이었다.

왕실 구성원이 성 마리 막달레나 교회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있던 카렌씨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자 커플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네 사람 모두 환하게 웃고 있는 완벽한 모습이었다. 특히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별 생각없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린 카렌씨는 4시간 쯤 지난 뒤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수천건이 넘게 리트윗됐으며, 현지 언론사들에게서 사진을 사용해도 되냐는 연락이 왔다.

더 선의 왕실 사진기자 아서 에드워즈는 200번이 넘는 왕실 투어를 다녔고, 당시 그 장소에도 있었지만 카렌씨가 찍은 모습이 이날 최고의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이 사진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익스프레스, 미러, 선 등의 표지를 장식했다.

카렌씨는 사진을 판 돈으로 2만7000파운드(약 3880만원)에 달하는 딸의 대학 학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7살인 레이첼은 간호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그는 "싱글맘으로 홀로 딸을 키우면서 투잡을 뛰었다"면서 "항상 일을 하는 내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