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송이 소년'에 도움 손길.."패딩 입었어요"
김윤정 기자 입력 2018.01.12. 15:37 수정 2018.01.12. 15:40
후원금 3억 넘어..농민공 아버지 일자리 구해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추운 날씨 속에 10리를 걸어 등교하다 눈꽃송이가 되어버린 중국 소년 왕푸만(王福滿).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다양한 후원의 손길이 모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푸만이 다니는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의 한 소학교에 지방 윈난성 청소년개발재단이 후원금 10만 위안(약 1600만원)을 건넸다.
각종 방한품도 물밀듯이 들어왔다. 한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따뜻한 패딩과 장갑 등 방한품 144개를 기증했다. 이 학교 학생 81명에 보조금 500위안이 지급되기도 했다.
왕푸만의 아버지는 일자리를 구했다. 앞서 이 소년의 사연이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린 건 농민공의 자녀 '류수아동'(留守兒童)이었기 때문이다. 농민공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홀로 나간 노동자를 의미한다.
고향에 좋은 일자리를 구한 아버지는 이제 가족과 떨어져 지내지 않아도 된다. 왕푸만의 아버지는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아들의 사진이 올라오자 곧장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푸만은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니 정말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윈난성 청소년개발재단에 따르면 11일 오후까지 모인 후원금은 190만 위안(3억1200만원)을 넘어섰다. 재단은 이 후원금을 윈난성 내 다른 9개 지역에 거주하는 류수아동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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