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역장 이어 고양이 사원까지
이진수 입력 2018.01.29. 11:03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 소재 양비(兩備)그룹이 24일 새로운 고양이에게 와카야마(和歌山)전철 사원 임명장을 교부했다고 일간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와카야마전철 신입 사원으로 공식 채용된 고양이의 이름은 '비우(美宇·사진)'다. 생후 8개월로 추정되는 비우는 암컷이다. 비우는 역대 9마리째의 고양이 사원으로 현역 선배인 6마리에 이어 그룹의 아이돌이 될 수 있을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고양이를 직원으로 고용해 유명해진 양비그룹은 고지마 미쓰노부(小嶋光信) 대표가 와카야마전철 기시가와(貴志川)선 재건 노력의 일환으로 고양이를 기시(貴志)역 역장에 임명해 더 유명해졌다.
이용객이 줄어든 작은 시골의 기시역을 무인역으로 전환하고 2007년 1월 역전 인근 가게에서 기르던 고양이 '타마'를 역장으로 임명한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대박'으로 이어진 것이다.
2007년 1월 초대 고양이 역장으로 임명된 타마는 일본 안팎에서 팬을 끌어모아 지역 활성화의 원동력이 됐다. 타마는 2015년 6월 죽었지만 지금도 기시역으로 많은 팬이 몰려들만큼 인기가 여전하다.
타마가 급성심부전증으로 16살에 숨을 거두자 와카야마전철은 기시역에서 타마의 장례식을 사내장으로 치르고 인근 신사(神社)에 안치해 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타마에 이은 기시역 2대 고양이 역장으로 '니타마'가 활동 중이다.
신입 고양이 사원 비우은 지난해 6월 와카야마전철의 한 직원에게 발견됐다. 회사 인근 수풀에서 울고 있는 녀석을 직원이 발견해 선배 고양이 사원 '선'의 울음소리로 유인해 키우게 된 것이다.
역장으로는 삼색 털 고양이만 임명될 수 있다. 따라서 비우는 삼색 털 고양이가 아니기 때문에 역장은 될 수 없다. 그러나 양비그룹은 비우가 귀엽게 생겨 정식 사원으로 받아들였다.
24일 사원 임명장 교부식에서는 비우에게 직함과 이름을 새긴 메달이 주어졌다. 비우는 화요일ㆍ수요일을 제외한 주 5일 근무한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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