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 보여야만 아름다운가요?
홍예지 입력 2018.01.26. 14:14 수정 2018.01.26. 14:15
61세 타티아나씨 [사진=올드슈카 인스타그램] |
어리고 젊어보여야만 아름다운가요?
60세 이상의 모델만 계약한다는 러시아의 한 모델 에이전시를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가 소개했다.
2011년 문을 연 '올드슈카'는 노인 모델 전문 에이전시다. 영어 '올드(old)'와 할머니를 뜻하는 러시아어 '바부슈카'의 합성어다.
가운데 설립자 이고르 가바르 [사진=올드슈카 인스타그램] |
스무 명 정도가 소속된 이 회사 모델들은 대부분 60세 이상이다. 80세가 넘는 모델도 있다고. 딱 한명 유일한 40대 남성 모델이 있긴 하지만 에이전시는 그가 백발에 나이가 많아보여 캐스팅 했다.
올드슈카는 조금이라도 어려보이기 위해 보톡스와 페이스 리프팅 등의 시술을 받고, 사진 수정은 기본인 모델 업계에 반기를 든다. 자연스럽게 나이 든 모습도 젊은 시절 못지 않게 아름답다는 것이다.
53세 이반씨 [사진=올드슈카 인스타그램] |
사진작가였던 이고르 가바르는 러시아 곳곳을 돌며 사진을 찍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노인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올해 64세인 모스크바의 류드밀라 브라시키나도 그렇게 해서 모델 일을 하게 됐다. 젊은 시절 엔지니어였던 그는 이제 어엿하게 모델 활동 중이다. 그는 여전히 청바지를 입고 헬스장을 즐겨 찾는다.
64세인 류드밀라씨 [사진=올드슈카 인스타그램] |
그는 "TV에서 보여주는 정형화된 기준의 모델들만 세상에 필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현실의 삶에서 우리는 모두 다르다. 나이 든 사람들도 타인에게 아름답게 보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올드슈카의 모델들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작은 광고나 캠페인에서 활동하던 모델들은 패션쇼 런웨이에도 등장했다.
71세 올가씨 [사진=올드슈카 인스타그램] |
가바르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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