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으로 죽은 임산부가 기적처럼 낳은 아기
전채리 입력 2018.01.31. 14:03
[사진=픽사베이] |
심장마비로 숨진 임산부와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기 이야기가 영국에서 화제다.
사연 속 주인공은 영국 레스터에 살던 엠마 올루바요(41)다. 엠마는 임신 29주차에 들어선 임산부였다.
엠마와 엠마누엘./저스트기빙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엠마를 소생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심정지로 판단한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사후분만’을 시도하기로 하고 현장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이날 엠마는 숨을 거뒀지만 아레다는 예정일보다 10주 일찍 세상에 나왔다.
당시 아레다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잠시 호흡이 멈췄다고 한다. 아빠 엠마누엘은 곧바로 옷을 벗어 맨살 가슴으로 아기를 감싸 안았고 아기는 숨을 다시 쉬기 시작했다.
아레다는 병원에서 회복 후 현재는 건강히 집으로 돌아간 상태다. 당초 출산 예정일보다 4주 정도 빨리 퇴원했다고 한다.
엠마누엘은 같은 날 아내를 잃고 딸을 얻었다며 이 감정을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범한 일요일에 끔찍한 일이 벌어졌지만 아레다가 무사히 태어나도록 엠마가 지켜준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엠마가 노산인 탓에 각별히 주의를 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제 엠마누엘은 생후 2개월된 딸 아레다와 단 둘이 남게 됐다. 그는 엠마와 함께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딸을 위해 안전한 삶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온라인기부 사이트 ‘저스트기빙’의 모금 페이지에는 아레다를 위한 기금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 777명이 참여해 총 1만6000파운드(약 24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마련된 기금은 아레다의 교육비와 양육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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