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 개의 해 설날 광고에 닭…말레이 정부 사과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구의 25%가량이 중국계인 말레이시아에서 정부가 중국계를 겨냥해 설날 광고를 했다가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개의 해인 무술년 새해를 맞아 내보낸 광고에 개 대신 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17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내무역소비자부는 성주일보 등 자국 내 중문 일간지 등에 새해 인사를 담은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개의 해인 무술년 새해를 맞아 내보낸 광고에 개 대신 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17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내무역소비자부는 성주일보 등 자국 내 중문 일간지 등에 새해 인사를 담은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개의 해 설날 광고에 등장한 닭[성주일보 지면 캡처=연합뉴스] |
이 광고에는 한자로 무술년(戊戌年) 개의 해를 맞아 큰 행운과 번영을 맞이하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문제는 광고에 등장한 동물이다.
개의 해의 첫날을 맞은 만큼 광고에는 개가 모델로 등장해야 하지만, 이 광고에는 어이없게도 닭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닭의 부리 쪽에는 개 짖는 소리의 중국식 의성어 '왕왕'(旺!旺!) 표기도 되어 있다.
개의 해 설날 광고에 등장한 닭[성주일보 지면 캡처=연합뉴스] |
광고를 본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그냥 멍청하다는 걸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가적인 당혹스러움"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당국이 이슬람권에서 정결하지 못한 동물로 간주하는 개의 그림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개는 12간지 중 하나인 만큼 (광고에)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무역소비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사과하면서 '기술적인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성명은 "기술적인 오류가 있었다. 불편을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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