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피해자에게 미안"..강제성은 없었다?
신재웅 입력 2018.03.10. 20:10 수정 2018.03.10. 20:45
[뉴스데스크] ◀ 앵커 ▶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어제(9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죠.
9시간의 조사를 받고 오늘(10일) 새벽 귀가했는데, 들어갈 때와 달리 나올 때는 김지은 씨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지사는 관계는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2시 반쯤, 검찰 조사를 마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자진 출두한 지 9시간 30분 만입니다.
검찰에 들어갈 때는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해 말을 아꼈던 안 전 지사는 조사를 마치고 나서야 사과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서 열심히 했던 제 참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마음의 상실감, 그리고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합니다."
안 전 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관계는 있었지만, 업무상 위력 같은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도덕한 부분은 있지만 성폭행 여부는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혐의를 인정하신 건가요?") "앞으로 검찰 조사와 진행 과정에서 이야기가 계속…"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 씨도 24시간 가까이 고소인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같은 서울 서부지검에서 조사받던 김 씨는 안 전 지사의 기습적인 출두에 조사를 멈췄다가 안 전 지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혜선 변호사/김지은 씨 법률대리인] "(안희정 전 지사의 기습출두를) 저희도 좀 예측을 못 한 상황이긴 했는데요. 피해자가 담담하게 잘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 주변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안 전 지사에 대한 추가 소환 일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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