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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해→내 잘못" 조민기, '성추행' 폭로부터 사과까지 8일

forever1 2018. 3. 11. 11:41



"음해→내 잘못" 조민기, '성추행' 폭로부터 사과까지 8일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02-27 14:20 송고



배우 조민기 2016.5.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성추행' 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법적, 사회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그가 청주대학교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있은지 8일만이다.  

지난 20일 오전 조민기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조민기가 최근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게시자가 관련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조민기 측은 성추행 의혹은 명백한 루머라고 반박했지만 같은 날 오후 각종 매체를 통해 성추행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등장하고, 청주대학교 출신 연극배우 송하늘 역시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21일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출연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했다.  

그러나 조민기는 이날 오후 다수의 방송 매체를 통해 "모든 것이 음해이며 딸과 같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냐"고 의혹에 전면 반박하는 입장을 밝히며 재차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던 중 청주대학교 이사회 회의록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달 5일 청주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512회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예술대학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징계 처분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조민기가 성추행 신고 때문에 중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됐다.  

조민기의 성추행에 대한 '미투' 고발은 다발적으로 이어졌다. 청주대학교 출신 학생들의 폭로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고, 그의 사진 스튜디오가 있던 건물의 커피숍에서 일했다는 한 여성도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의 추행이 있었음을 고발해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번졌다.  

26일 충북지방경찰청은 배우 조민기의 '제자 성추행 의혹'에 대한 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내사 중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인 이들에게 피해 진술을 확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관계자는 "피해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황. "피해자 조사가 끝나면 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을 확인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미투' 고발이 있은지 8일째인 27일 조민기는 전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펏 조민기는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조민기는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고 했다.  

다음은 조민기의 사과문 전문이다.  

사 과 문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습니다. 거듭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2018. 2. 27  조 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