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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조민기 사망, 장례식장 찾은 유족 '통곡'

forever1 2018. 3. 11. 11:55



'성폭력 의혹' 조민기 사망, 장례식장 찾은 유족 '통곡'

12일 경찰 출석 앞두고 스스로 목숨 끊어… 유서는 아직 발견 안돼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입력 : 2018.03.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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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 /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조민기 / 사진=이기범 기자

제자 성희롱·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배우 조민기씨(53)의 빈소가 건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9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분쯤 조씨가 자신의 주거지인 광진구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1층 세대별 창고에서 스스로 목을 맨 것을 조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조씨는 인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조씨의 유족들은 건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갑작스럽게 조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유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건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장례식장에선 별도의 공간에서 안정을 취하던 조씨 부인의 통곡 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9일 오후 4시 5분쯤 자신의 주거지인 광진구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1층 세대별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팀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9일 오후 4시 5분쯤 자신의 주거지인 광진구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1층 세대별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팀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앞서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조씨의 청주대학생 성폭력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12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씨가 숨지면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2010년 3월부터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선 조씨는 지난해 10월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진정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돼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2월 말에는 면직 처분됐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조씨의 시신에서 뚜렷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조씨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부검 여부 등도 유족과 논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