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약 60cm 바위가 '산'이라고?
김동환 입력 2018.03.30. 09:06
중국 어느 마을의 높이 약 60cm에 불과한 바윗덩어리가 ‘산’으로 분류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중신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둥(山東) 성 서우광(壽光) 시의 한 마을에 높이 약 60cm, 가장 긴 쪽의 길이가 1.2m 정도인 바윗덩어리를 가리켜 주민들은 정(靜)산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정(靜)은 조용하고 잠잠하며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 걸음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서 정말 산이 맞느냐는 네티즌들의 의문이 증폭된 가운데 최근 현지 매체들이 주민과 학자 등의 말을 모아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과거 서우광의 한 박물관 큐레이터 경력이 있는 젠 빈하이씨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바윗덩어리에 불과하다며 밑바닥을 들어내려고 했다”며 “하지만 누구도 산의 밑바닥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958년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며 “역시나 사람들은 바윗덩어리를 들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주위를 아무리 파도 밑바닥을 드러내지 않아 수많은 의문을 남긴 채 바위는 ‘산’으로 분류됐다.
일각에서는 바윗덩어리 밑바닥까지 닿으려면 50m 정도는 파야 할 거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수백년 전에 어떤 여성이 소변을 보는 바람에 산이 땅 밖으로 완전히 솟아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고 밝혔다.
해당 바위 주변을 파내는 건 현재 금지되어있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이다.
비록 산인지 바위인지를 가려내기는 어렵겠지만, 어찌 되었든 소식을 듣고 오는 여러 관광객 덕분에 마을이 유명해지게 되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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