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만나보지 못한 배는 없다
<“그 누구도 인생의 파도를 피해갈 수는 없다.
다만 맞설 뿐이다.”>
하버드는 개교 이래로 지금까지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생각과 태도를 고집해왔다. 또한 세계 제일이라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언제나 국제무대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는 하버드만의 개성이기도 하다. 때로는 다른 곳들과 다른 의견과 행동 탓에 비난과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그 새로운 시각이 세계를 선두에서 이끌어왔고, 지금까지 그 무엇도 학문의 전당이라는 하버드의 이미지를 흐려놓지는 못했다.
하버드가 비바람 속에서도 튼튼하게 자라난 거목이라면 자신감은 그 나무를 지탱하는 뿌리일 것이다. 하버드와 학생들은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늘 다양한 고비를 넘어야 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신감이 없다면 살아가며 마주치는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었다고 자포자기해버리거나 작은 실패나 좌절 때문에 쉽게 자신감을 잃고 세상과 타인을 원망하며 시간을 아깝게 보내버린다. 또는 생각지 못한 상처를 입은 뒤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수렁에 빠져 자신의 꿈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길고 거대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
나는 주위 학생들에게 하버드에 전해지는 이 명언을 자주 전한다.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상처 없이 온전한 배는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어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선박박물관에는 특별한 배 한 척이 있다. 이 배는 로이드라는 보험회사가 거액을 들여 낙찰 받아 이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1894년, 첫 항해를 시작한 이후 이 배는 대서양에서 116개의 암초와 충돌했고 138개의 빙산에 부딪혔으며 13차례의 화재를 겪었다. 또 폭풍을 만나 돛대가 부러진 횟수는 무려 207번에 달했다.
끊임없는 사고로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이 배는 파도가 거센 대서양을 건너며 단 한 번도 침몰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 넘치는 거인처럼 늘 주어진 임무를 다했다.
그러나 이 배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한 평범한 변호사 때문이었다. 당시 중요한 소송을 맡았다가 패배한 그는, 자신의 의뢰인이 재판에 진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자 엄청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선박박물관을 찾아 상처투성이의 배 앞에서 감상에 젖어 있던 변호사에게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실패하고 절망한 사람들에게 이 배를 보여주면 어떨지 말이다.
변호사는 이 배가 겪었던 수많은 이야기와 귀중한 사진자료를 정리해서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 걸어두었다. 그리고 자신의 사무실을 찾는 의뢰인들이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선박박물관을 찾아가 그 배를 보도록 했다.
그렇게 배를 보러 오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났고 2013년까지 전 세계 2,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서양을 누빈 거대한 배를 관람했다. 그중에는 사업에 실패한 비즈니스맨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 사랑에 실패한 청년, 여러 시험에서 불합격한 학생도 있었다. 배를 본 사람들은 수없는 상처를 입고도 거센 파도를 헤치며 끝까지 대서양을 건넌 불굴의 정신에 감동했고, 자신도 이 배처럼 인생의 파도와 맞서리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관람객들이 박물관에 남긴 방명록은 이미 300권 분량이 되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많은 문장이 바로 이것이다.
‘파도를 만나보지 못한 배는 없다. 인생이라는 바다에도 역시 온전하기만 했던 배는 없다.’
세상은 바다와 같고 우리의 삶은 항해와 같다.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우리는 늘 거친 파도와 싸워야 한다. 이때 자신감을 끊임없이 맞설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누구나 순조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무정한 바다와 불공평한 운명은 수시로 우리의 바람을 꺾어버린다. 누구도 인생의 파도를 피해갈 수는 없다 다만 맞설 뿐이다.
인생이 상처로 가득하고 해도 당당하게 미소 지을 수 있을까? 물론이다. 자신감이 있는 한, 우리는 해낼 수 있다.
하버드 새벽 4시 반(Harvard's 4:30 A.M - 웨이슈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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