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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에게 검은 줄 그어 놓고 '얼룩말' 우겨

forever1 2018. 8. 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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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에게 검은 줄 그어 놓고 '얼룩말' 우겨

이진수 입력 2018.08.01. 09:41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한 동물원이 당나귀 한 마리를 흰 줄과 검은 줄로 칠해 얼룩말인양 꾸며 사육 중이라고.

카이로 인터내셔널가든시립공원에 최근 동물원이 개장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동물원을 찾은 대학생 마흐무드 사르하니 눈에 이상한 동물 한 마리가 보였다.

마흐무드는 녀석이 겉보기에 얼룩말 같은데 하도 이상해 사진을 찍었다. 두 귀가 얼룩말답지 않게 긴데다 독특한 갈기도 없었기 때문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흰 줄과 검은 줄로 칠한 당나귀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마흐무드는 황당한 나머지 얼룩말처럼 꾸며진 당나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은 곧 이집트 네티즌들 사이에 널리 공유됐다.

이후 현지 언론들도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사진 속 동물은 당나귀가 분명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술탄 시립공원 원장은 여전히 "사기극이 아니다"라며 잡아떼고 있다고.

당나귀에게 줄을 그어 얼룩말로 탈바꿈시킨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이스라엘 서남부 지중해에 연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마라랜드동물원에서도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로 얼룩말 두 마리가 굶어 죽자 벌어진 일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동물 수입을 금했다. 그래서 동물원 측이 당나귀 두 마리에게 줄무늬를 그려 죽은 얼룩말들을 대신하게 했다는 것.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만 "얼룩말이다~" 소리치며 좋아했다고.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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