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관련 이야기들

외국의 복권 당첨자 이야기

forever1 2018. 8. 26. 12:38



1. 흥청망청…11년 만에 빚더미에 

  2000년 9월 미국에선 복권으로 횡재를 하고도 파산한 한 사내 얘기가 큰 화제가 됐다. 무려 2천71만달러(약 2백50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남자가 11년 만에 당첨금을 몽땅 날린 것은 물론 5백만달러의 빚까지 진 채 파산한 것이다.

주인공은 조지아주에서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하던 폴 쿠니. 1988년 봄 그는 어머니가 사다준 복권 한장으로 26세의 나이에 거부가 됐다.

그는 당첨금을 받아 일하던 회사부터 사버렸다. 기능공이 하루 아침에 사장님으로 신분 상승을 이룩한 것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그가 모셨던 상사들이 그의 말 한마디에 설설 기게 됐다.

도넛 가게에서 일하던 부인도 당첨 직후 흥청망청 돈을 쓰기 시작했다. 쿠니의 회사는 경영미숙으로 1년도 안돼 문을 닫았다. 단란했던 가정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당첨금의 3분의 1을 위자료로 주기로 하고 부인과 이혼했다. 두번째 결혼도 오래가지 못했다.

2. 믿고 따르던 친척이 원수로 

  베트남 보트피플(난민) 출신인 사우 치 마가 미국 땅을 밟은 것은 79년, 13세 때였다.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극심한 가난을 견디며 성장한 그는 비슷한 처지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남편의 아저씨와 조그만 중고 가전제품 가게를 운영했다.

92년 어느 날 그는 신문에 실린 로또복권 당첨번호를 보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일을 찍은 복권이 당첨된 것이었다. 당첨금은 무려 8백30만달러. 그녀는 당장 가게로 달려가 서랍을 뒤졌으나 구입한 복권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한달 뒤 그녀는 아저씨가 자신의 복권으로 당첨금을 챙겨간 사실을 알아냈다. 소송을 낸 그녀는 복권 판매업자 등의 증언에 힘입어 6년 만인 98년 5월 마침내 승소했다. 그러나 힘든 이민생활에서 그들에게 큰 힘이 됐던 아저씨와는 원수사이가 된 지 오래였다.

3. 부부싸움 '씨앗'…끝내 이혼

   플로리다주에 살던 50대 초반의 새벨 부부가 주정부가 시행하는 로또복권에서 5백40만달러짜리 대박을 터뜨린 것은 97년 10월이었다.

그러나 이게 불행의 씨앗이란 걸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새벨 부부는 당첨금을 받아 우선 27만5천달러짜리 새 집을 샀다.

그런데 한달도 안돼 이 집의 소유권을 놓고 부부싸움이 시작됐다. 결국 두 사람은 5백40만달러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해 다섯달 동안 다툼을 벌이다 결국 이혼법정에 서고 말았다. 법정에서 부인은 당첨금의 38%, 남편은 62%를 갖는 것으로 결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