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상사와 일하는 男직원, 이직 가능성 높아"
이창규 기자 입력 2018.11.20. 15:01 수정 2018.11.20. 15:01
함께 일하면서 男 성역할·정체성 바뀌는건 장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여성 상사와 함께 일하는 남성 직원이 직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지니아 대학과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이 뉴욕주의 모든 공립학교 교사들과 교장을 대상으로 여성 교장이 교사들의 이직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여성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서 남성 교사들이 이직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 교사들은 남성 교장보다 여성 교장과 함께 일할 때 약 12% 더 이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교사의 경우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직한 남성들은 다른 여성들과 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남성 교사들이 이직을 요구할 때, 그들은 남성 교장이 있는 학교로 갈 가능성이 높았다"며 "이러한 결과는 남성 부하직원의 반대가 여성들의 지도력 향상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당시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도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는 직장에서 여성들은 승진에 어려움을 겪고, 공정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낮으며, 성차별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퓨 리서치 센터는 '성별로 인해 직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7%)보다 여성(19%)이 약 세 배 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일함으로써 장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여성과 함께 일 하면서 성 역할과 성 정체성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한 남성들의 비율이 8%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남성들과만 일하는 것보다 여성이 함께 일할 때 더 나은 성과를 거둔다고 답한 남성의 비율도 14%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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