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이 아닌 가족(family)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평균 수명(Average lifetime)은 얼마나 될까요? 삼성은 3대 째 기업을 이어가고 있고, 현대는 2대 째 기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장수 비즈니스 잡지(Business magazine)인 《포춘(Fortune) 지》가 매년 발표하는 500대 기업을 보면 평균 수명이 40년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수명보다 길 것 같은데 짧다는 말입니다.
조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본 1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30년 정도이고, 상공회의소(the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가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23.8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수명이 일본 보다 약 6년 정도 짧습니다. 그 이유는 민족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있겠지만,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나라 기업 수명이 23.8년이라면,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가장 혈기 왕성할 때, 문을 닫는다는 말입니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후계자(heir)를 자식이 아닌 전문 경영인(Professional manager)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흥미를 돋우기 위하여 중국 왕조의 평균 수명을 잠시 들여다 볼까요?
중국에서 고대국가의 체제가 완성된 것은 한나라(B. C : Before Christ : 기원전 202년 건국)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의 원형도 대체로 한나라 때 생성됐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국 역대 왕조의 평균수명을 분석하려면 한나라를 기점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 이래로 중국에 존재한 크고 작은 왕조는 총 60개 국가입니다. 이 60개 왕조의 존속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제 생각과는 달리 평균 64.77년이랍니다. 다시 말해, 한나라 이래의 중국 왕조들은 적어도 ‘환갑잔치’는 지내고 세상을 떠난 것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60개 왕조 중 가장 오래 존속한 국가의 순위를 매기면 청나라(296년), 당나라(289년), 명나라(276년), 전한(前漢)과 요나라(각각 209년)입니다.
우리나라를 한 번 살펴봅시다. 신라는 기원전 57년 ~ 935년, 약 천년의 세월을 이어 온 것이지요. 고구려(高句麗)는 기원전 37년~668년 까지니까, 731년 그리고 고려高麗는 918년~1392년 까지니까 474년 입니다. 조선(朝鮮)은, 중세 한국어에서는 됴션으로 발음 했는데, 1392년~1897년 까지 이어졌으니까 505년을 이어온 것입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이렇게 왕조가 긴 나라는 세계 역사상(World history) 우리나라뿐이어서 전 세계 사학자(Historian)들의 연구 대상 국가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사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왕조가 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저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말씀하시겠지요?
위정자(Politicians)들이 백성과 반대세력을 정적(political opponent)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 가족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오랜 세월동안 왕조를 유지했겠습니까?
지금 우리나라의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저의 눈에는 나날이 발전하는 경쟁 상대에게 박수를 쳐 줄 수 있는 넓은 아량을 가져야 하는데, 서로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 넣어, 다시는 세상 구경 못하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의 무리들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성공할 때 비로소 웃음이 넘치는 활기찬 세계 일등 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2019년 5월 8일 어버이날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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