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회피한 목수
(a carpenter who avoided responsibility)
어느 늙은 목수(木手, carpenter)가 기력이 쇠하여 일을 그만둘 결심을 하고 사장을 찾아갔다.
“집을 떠나 외지에서 너무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이젠 늙어서 건축 일을 하기도 힘들고 ……. 집에 돌아가서 아내와 도란도란 여생(餘生, the rest of life)을 보내고 싶습니다.”
사장은 솜씨 좋은 목수를 보내기가 아쉬워 몇 차례 더 설득해보았지만 목수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사장은 어쩔 수 없이 목수의 뜻을 받아들이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집을 짓은 일을 도와달라고 했다. 목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을 하는 동안 다른 일꾼들은 목수의 마음이 이미 고향 집에 가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목수는 목재를 고를 때도 예전처럼 엄격하게 따져보지 않았고, 목재를 다듬을 때도 예전의 솜씨(skill)를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장은 목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집이 완공되었다. 사장이 목수를 불러 말했다.
“이 집은 바로 당신 거예요. 제가 드리는 선물(膳物, gift)입니다.”
목수는 사장의 말을 듣고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꿈을 꾸는 듯 멍한 기분이었다.
만약 목수가 그 집이 자기를 위한 선물인 줄 미리 알았다면 과연 그렇게 건성으로 일을 했을까?
한평생(all one's life) 수많은 집을 지었고, 매번 책임감(責任感, responsibility)을 갖고 열심히 일했던 목수는 마지막에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남들에게는 튼튼한 집을 지어주었던 그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긴장을 늦춘 탓에 정작 자기는 가장 부실한 집을 갖게 된 것이다.
<잘 되는 사람의 생각>
우리는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위해 매순간 미래의 둥지(future nest)에 열심히 나뭇가지를 물어다놓는다.
지금 당신의 책임감 없는 행동은 훗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후회만 남길 것이다. 항상 책임감 있게 일하는 사람은 설사 최고가 아니라 하더라도 최고라고 불릴 만한 자격이 있다.
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 허샨 - 중에서
첨언 : 무대는 틀리지만 이와 유사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사장님께서, 도움을 받은 자신의 친구에게 근사한 집을 짓도록 하여 그 집을 친구에게 공짜로 넘겨주는 이야기지요. 친구 또한 값싼 자재를 써서 후회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유종지미(有終之美)를 거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유종의 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책임감 없는 행동은 늙은 목수나, 사장의 친구처럼 훗날 후회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만 하겠습니다.
회사원(會社員, company employe)이든 공무원(公務員, public servant)이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우리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고, 훗날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은퇴(隱退, retirement)를 몇 년 앞 둔 저로서는 조직(組織, organization)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9월 14일
첨언 쓴 이 :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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