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에게 권한을 위임한 링컨 대통령
라이벌(rival)이나 정적(政敵, political opponents )에게 권한을 위임(委任, mandate)할 수 있을까요? 아마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의 <The 21 Irrefutable Laws of leadership)의 제12장 ‘권한위임의 법칙’에 보면,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로 손꼽히는 링컨 대통령은 겸손한데다가 자신의 힘과 권위를 기꺼이 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링컨이 리더(leader)로서 자기 자신을 얼마나 신뢰(信賴, confidence)했는가는 각료 선정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대부분의 대통령들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선택한다. 그러나 링컨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파벌(派閥, action)들 간의 다툼으로 혼란스럽던 시기에 그는 다양성과 상호 경쟁을 통해서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리더들을 모았다.
링컨의 전기 작가 중 한 사람은 그 방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정치적 라이벌을 각료로 임명하는 일이 선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자신의 주위를 선거에 패배해서 마음이 불편해진 적들로 둘러싼다는 것은 재앙(災殃, disaster)을 불러오는 어리석은 행동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과 같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강한 사람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 하는 링컨의 진실한 의도의 표현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거나 무시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링컨이 너무 순진하거나 혹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서 조용하지만 확고한 자신감(自信感, self confidence)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라를 통일시키겠다는 링컨의 열망은 개인적인 편안함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다. 강인함 그리고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링컨은 권한위임의 법칙을 실천하고 강한 리더들을 자신의 이너서클로 불러들일 수 있었다.⌝
첨언 : 강한 자신감과 리더십이 없이는 전혀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링컨처럼 라이벌이나 정적을 의도적으로 각료로 둔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집권 여당이나 대통령이 불리할 때, 야당에 제의를 했거나 그러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여당이 강할 때는 야당의 반대 목소리를 듣지도 않고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나눠 먹기식으로 각료로 임명(任命, appointment)하여, 자신의 의도대로 국정을 이끌어 가곤 했습니다.
대통령 개인의 열망이나 편안한 국정 운영보다는 나라 걱정을 하면서 라이벌이나 정적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국정을 꾸려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우한코로나19만 보더라도 야당이나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했더라면 이렇게 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때 사망자 수가 16명에 불과 했는데, 2020년 3월 15일 0시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75명이나 됩니다. 사망자 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그리고 메르스 때 현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로 있을 때 한 말들이 부메랑(Boomerang)이 되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넬슨 만델라나 링컨처럼 마음이 한 없이 넓은 지도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전력할 수 있어서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0년 3월 15일
첨언 쓴 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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