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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밥을 다시 켜려 하지 마라

forever1 2021. 7. 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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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밥을 다시 켜려 하지 마라

 

<나는 플랫풀러 셰드와 같은 인물을 존경하고 있다. 그는 오래된 진리를 새롭고 생생한 형식으로 설명할 줄 아는 특수한 지능을 가졌다. 그는 「필라델피아 블레틴」 지의 주간이었는데, 어는 대학 졸업반 학생들에게 연설하던 중 이렇게 물었다.

“여러분들 중에 나무를 톱질해본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손을 들어보라.”

대다수의 학생들은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또 물었다.

“톱밥을 켜본 일이 있는 사람은 없는가?”

이런 질문이 나오자 손을 하나도 올라가지 않았다.

“물론 톱밥을 톱으로 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그것은 톱으로 켜져 있으니까. 그런데 이것은 과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지나가 버린 일로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톱밥을 톱으로 켜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야구계의 대 원로 코니 마크가 81세 때, 나는 그에게 시합에서 패배한 것 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코니 마크는 이와 같이 대답했다.

“물론 가끔 번민할 일도 있지만 그런 어리석은 일은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야기이네. 고민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 냇가로 흘러가 보린 물로 곡식을 찧을 수는 없지 않은가.”

확실히 이 말대로 냇물로 흘러가 버린 물로 방아를 돌려 곡식을 찧을 수도 없으며 재목을 켤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람 얼굴의 주름살이라든가 위궤양은 없앨 수 있다.

나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때 잭 뎀프시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다. 그는 크랜베리 소스를 친 칠면조 요리를 먹으면서, 터니에게 패배하여 헤비급 선수권을 빼앗겼던 시합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분명히 그의 자존심에 대한 충격이었을 텐데 그는 이런 말을 했다.

한창 시합을 하는 중 나는 갑자기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꼈다. 10회전이 끝났을 때 나는 서 있었지만, 그것은 그냥 맥없이 서 있었을 뿐이었다. 얼굴은 부어서 상처투성이였고 눈은 거의 뜰 수도 없었다. 나는 심판이 터니의 손을 번쩍 치켜들고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미 세계 챔피언은 아니었다. 나는 비를 맞으며 군중을 헤치고 탈의실로 돌아왔다. 내가 지나칠 때 몇 사람인 가는 나의 손을 잡으려 했다. 눈물을 글썽한 이도 있었다.

1년 뒤 나는 터니와 다시 싸웠다. 그러나 헛일이었다. 나는 영원히 끝나고 만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자꾸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나는 자신에게 이렇게 타일렀다. ‘나는 과거에 살 생각은 없다. 또 엎지른 우유를 후회할 생각도 없다. 나는 이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리라. 이대로 쓰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잭 뎀프스는 훌륭하게 그렇게 해냈던 것이다. 어떻게 알았을까?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과거에 대해서는 결코 고민하지 않겠다’고 타이르는 것이었을까?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단순히 그에게 과거의 일을 생각하게 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여 그것을 망각해버린 뒤, 장래의 계획에 정신을 집중함으로써 그것을 성취했다. 즉 그는 잭 뎀프시 레스토랑과 그레이트노우슨 호텔을 경영함으로써 성취하였던 것이다. 또 그는 권투 시합을 주최하기로 하고, 시범 시합에 출전함으로써 그것을 이룩했다. 그는 끊임없이 무엇이든 건설적인 사업에 몰두하여 과거에 대해서는 고민할 틈이 없도록 함으로써 그것을 성취했다.

뎀프시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최근 10년이 선수권을 보우했을 때보다 더 즐거운 생활을 보내고 있다.”

뎀프시는 책을 별로 읽은 일이 없다고 하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셰익스피어가 말한 ‘현명한 사람은 쓸데없이 그들의 손실을 한탄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하게 그 손실을 잊는 방법을 연구한다.’라는 충고를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역사나 전기를 읽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관찰할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고민과 비극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행복한 생활로 나아가는 그 능력에 감동을 받는다.

나는 전에 싱싱 교도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의 죄수들이 사회의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행복스러워 보이는 데 놀랐다. 내가 그 이야기를 소장 루이스 E. 로즈 씨에게 했더니, 그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범죄자가 싱싱에 와서 처음에는 세상을 저주하고 남을 원망하지만, 몇 달이 지나게 되면 분별력이 있는 대부분의 죄수들은 불행을 물리치고 마음을 가라앉히게 되며, 조용히 교도소 생활을 받아들여 되도록 유쾌하게 지내게 된다는 것이다. 전에 정원사였던 어떤 죄수는 교도소 안에서 야채와 꽃을 가꾸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이처럼 꽃을 가꾸면서 노래를 불렀다는 싱싱의 이 죄수는 대부분의 우리들보다도 훨씬 분별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움직이는 손은 기록하고, 기록하고는 옮겨간다.

너의 신앙도 지혜도 그 한 행의 절반도 되돌리지 못하여

또 너의 온갖 눈물로도, 그 한마디 말마저도 되돌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눈물을 헛되이 흘리지 않는 편이 좋다. 물론 우리는 온갖 실수와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어떻다는 말인가? 그것은 누구든지 저지르는 일이다. 나폴레옹조차도 그가 싸웠던 주요한 전쟁의 3분의 1은 패배했다. 아마 우리의 승률은 나폴레옹보다 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한 나라의 모든 병력을 동원한다고 해도 현실을 과거로 돌이킬 수는 없다.

그러므로 고민하는 습관을 없애는 제6 법칙 톱밥을 다시 켜려고 하지 말라. 과거로 하여금 과거를 묻어버리게 하라.(Let the past bury the past.)>

위의 글은 데일카네기(Dale Carnegie)의 인간관계론(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 걱정을 멈추고 생활을 시작하는 방법) 06 > 「‘톱밥’을 켜려고 하지 말라」에 나오는 글입니다.

저도 가끔씩 내가 사업을 하면서 상대와 다투고 손해를 본 사건에 대해서 자주 마음속에 떠올리면서 후회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고민에 빠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읽기 전에 잊어버리자고 다른 생각을 하자고 수없이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어떨 때는 세수를 하면서도 그 고민 속에 빠진 나를 발견하곤 했었답니다.

지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새롭게 시작할 일에 대해서 걱정하고 열정을 태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shortcut to success)이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지요.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7월 3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