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짓누르던 시대는 끝났다
(Gone are the days of crushing employees.)
얼마 전, 오랜만에 후배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수도권 어디에서 회사에 다니며 잘살고 있다는 소식을 가끔 전해 듣곤 하던 순한 후배였습니다.
그런데 이 후배가 내 직함이 상무라는 사실을 알고는 대뜸 “이젠 고향에 내려와서 살고 싶은데, 형님! 직장 하나 구해주세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5t 트럭으로 배달(配達, delivery)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운전기사였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회사에 잘 다니고 아이들도 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초지종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회사 사장님이 자기가 하는 일에 간섭(干涉, interference)을 많이 하고 자기 말대로 일을 하지 않으니까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회사 사장님께서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多血質, hot temperament)이라 직원들과 자주 다투었으며 자기 말이 곧 법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헤어진 후 집으로 와 워크넷을 보고 12개 회사의 월급을 포함한 구인 내용과 전화번호 그리고 담당자 이름을 알려 주었답니다.
요즘 시대는 직원을 억누르고 노예처럼 대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후배가 그만두게 된 회사의 사장님께서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제임스 C. 헌터(James C. Hunter)가 지은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Chapter 2 권력과 권위에 대하여 ; 서번트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에 「직원을 짓누르던 시대는 끝났다」라는 의미 있는 글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이 인류를 파괴할 때는 먼저 40년간의 번영을 선사한다.” 극동 지역(Far East)에서 전해오는 속담이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거두어온 독보적(獨步的, dominant)인 성공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동안은 피라미드형 관리 스타일(pyramid management style)이 분명히 통했다! 그것이 해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전쟁으로 초토화되다시피 했던 많은 국가들이 대대적인 재건 활동으로 미국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나 독일, 일본을 비롯한 강력한 경쟁국들은 효율과 품질, 서비스 측면에서 미국을 위협하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다. 이들 국가들이 도입할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직원들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직원들 짓누르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다행히 1970년대 후반부터는 미국의 많은 기업들도 이런 상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꿈속을 헤매고 있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Pacific Southwest Airlines)는 사랑이란 단어를 수시로 들먹이곤 합니다. 실제로 이 항공사의 TV 광고(廣告 , advertisement)에는 “사랑을 만드는 항공사!(An airline that makes love!)”란 CM송(commercial message song)이 오랫동안 등장했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직원들은 입으로만 사랑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주에서 태어난 창업자 허브 켈러허(Herb Kelleher)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포심보다 사랑으로 충만한 기업이 훨씬 강한 법입니다.”
그렇습니다. 직원들을 짓누르고 공포심(恐怖心, fear)을 유발하게 하지 말고 사랑과 인내로 직원들을 격려해 주고 아껴 주어야만 40년을 넘어 4백 년을 이어갈 수 있는 기업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직원이 최고의 자산이다(Your employees are your greatest asset)’이라고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 그 기업은 더욱 크게 성장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장은 그런 리더가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7월 4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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