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의 전설을 아시나요?..
옛날,아주 옛날..보리 흉년이 들어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던 시절,한 가난한 농가에 오남매를 둔
아버지는 한 입이라도 덜기위해 열두어살 먹은 맏딸을
부잣집에 민며느리로 보내기로 했답니다..
쌀 몇가마와 논 몇마지기를 받는 조건으로요..
그런데 아주 심술궂은 시어머니와 약간 덜떨어진 아들은
그 나이 어린 며느리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려 먹기
위해 온갖 허드렛일과 논매고 밭가는 일을 다 시켰답니다.
일터에서 지쳐 돌아온 어린 며느리에게 고작 이인분 분량만
지을수 있는 조그마한 솥을 주면서 시어머니는 며느리로
하여금 밥상을 보게했죠..시어머니와 신랑의 밥 두 그릇을
담고나면 겨우 누룽지 반그릇 정도가 남는데 어린 며느리는
허기진 배를 누룽지 반그릇과 물로 채워야 했죠..
시어머니에게 큰 솥과 약간의 쌀을 더 달라고 해보았지만
돌아 오는건 꾸중과 구박뿐이었죠...
그렇게,그렇게 살아가던 어느날. 어린 며느리는 영양실조와
과다한 노동,그리고 기아에 허덕이다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이에 놀란 시어머니는 덜떨어진 아들을 시켜 밤에 몰래 마을
뒷편 야산에 묻고 오게 하였답니다...
그로부터 보름후, 보름달만 뜨면 이름모를 낯선 산새가 한마리
나타나서 그집 앞마당을 선회한후 시어머니방이 내려다 보이는
나뭇가지위에 앉아 아주 구슬피 울어댔답니다.. 이렇게...,
"솥쩍다" 흑흑.."솥쩍다"흑흑.."솥쩍다"
그래서 그 새의 이름은 소쩍새로 불리우며 오늘날도 솥이 작다고
울부짖고 있답니다..^^
PS : 그리고 우리 큰누님이 말씀하시길
어느해는 솥쩍다 라고 울고
어느해는 솥탕 솥탕 하고 운답니다
솥탕 솥탕하고 우는 해는 흉년이 들고
솥쩍다 솥쩍다하고 울는 해는 풍년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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