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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의 전설

forever1 2008. 6. 14. 18:10

소쩍새의 전설

 

  어느 마을에 성실하고 착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천사가 한 여자를 그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천사가 데려다 준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자, 집안 살림(경제)이 날로 윤택해졌습니다.

특히나 여자(아내)가 밥을 지으면 집안의 식구 수 보다 한 그릇이 더 많게 지어졌습니다.

시어머니가 아깝게 생각을 하여 며느리에게 일렀습니다. “네가 우리 식구수효보다 더 많게 밥을 지어서 매번 한 그릇씩이 남으니 낭비가 아니냐? 남기지 않도록 해라.”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꾸지람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밥을 지을 땐 쌀을 조금 줄였습니다.

‘이젠 밥이 남지 않겠지.’

그러나 웬걸? 밥을 지어놓고 보니 역시 한 그릇이 남았습니다.

시어머니께 또 꾸중을 들었습니다. “네년이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

다음에는 쌀의 양을 더욱 줄였습니다. ‘이젠 남지 않겠지.’

그러나 역시 한 그릇이 남았습니다. 그렇게 쌀의 양을 매번 줄였습니다만 언제나 밥은 꼭 한 그릇씩이 남았고, 그때마다 시어머니께 심한 꾸지람을 들어야했습니다.

‘밥이 왜 남기만 할까?’ 부뚜막에 앉아서 슬프게 울었습니다.

그때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밥을 지을 때마다 매번 한 그릇씩이 남고, 그것 때문에 시어머님께 꾸중을 듣습니다.”

“밥 한 그릇이 남거든 이웃의 가엾은 살람 들에게 주려무나.”

“싫습니다. 시어머님이 무섭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밤에 버선(양말)을 머리맡에 두고 자거라.”

천사가 일러 준대로 버선을 머리맡에 놓고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엔 식구 수효에 맞춰서 쌀을 솥에 넣고 밥을 지었습니다.

밥을 그릇에 퍼 담고 보니, 이를 어쩌나! 한 그릇이 부족했습니다.

별도리 없이 자신은 굶었습니다.

다음 끼니때는 살을 좀 더 많이 넣고 밥을 지었습니다만 역시 한 그릇이 부족했으므로 또 굶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식구 수보다도 더 많은 양의 쌀을 넣었는데 밥이 부족하다니...’

차츰 쌀의 양을 늘렸습니다만 역시 한 그릇씩이 부족했고, 마침내 솥에 쌀을 한 가득히 부어넣고 밥을 지었습니다만 마찬가지였습니다. 따라서 매번 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그렇지 잠잘 때 버선을 머리맡에 두지 말아야겠구나.’ 그날 잠 잘 때는 버선을 벗어서 발 아래쪽에 놓았습니다.

그러나 천사의 저주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밥은 계속 부족했고, 그러다가 결국 굶어서 죽고 말았습니다.

죽어서 새가 되었습니다. 숲속의 나뭇가지에 앉아서 “솥 적다 솥 적다(밥솥이 작아서 지은 밥이 적어 굶어죽게 되었다는 뜻)”하고 슬피 울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새의 이름을 소쩍새라고 지어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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