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의 서식지에 다녀온 결과물을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白鷺(백로)의 모습과 아래는 黃鷺(황로)라는 새이랍니다
여름철새 백로
백로가 우리나라를 찾을 때는 봄 기운이 무르익는 4월 중순쯤이다.
수컷은 오자마자 지난해 살았던 번식지를 찾아가 둥지 지을 자리를 잡는데, 이는 좋은 자리를 잡아야 좋은 암컷을 골라 짝짓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컷들은 자리를 놓고 서로 격렬하게 싸우기도 하는데, 가끔은 한쪽이 죽는 경우도 생긴다. 대개 4월말이면 짝짓기가 시작되는데 암컷들은 수컷들이 잡아 놓은 둥지 자리를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짝을 고른다. 서로 마음이 맞은 암수 백로는 나란히 서서 함께 날갯짓을 하기도하고, 번갈아 가며 '과아, 과아~' 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는 고개를 하늘로 쳐든 채 부리로 '딱딱'소리를 낸다. 암컷과 수컷은 마주보면서 날개를 활짝 펴고 춤을 추거나 마치 입맞춤을 하듯 부리를 맞댄다. 곧 구애 행동인데, 이런 과정을 통해 암수는 서로 친해져서 짝짓기가 이루어진다.
짝짓기를 끝내면 곧 둥지를 만드는데, 약 7~8일이 걸린다. 둥지가 완성되면 백·청 또는 담황색의 알을 3~7개 낳는다. 암수가 함께 교대로 알을 품는데, 골고루 품어주기 위해서 알을 굴려가며 품는다. 약25일 정도가 지나면 새끼가 태어난다.
새끼들의 먹이 재촉은 심하다. 어미가 물고기를 물고 오면, 어미 입 속에 들어있는 먹이를 먼저 얻어먹기 위해 새끼들은 어미의 부리를 싸인 듯 물어뜯는다. 그러면 어미는 먹이를 토해내 새끼들에게 먹인다. 백로의 집단서식지는 새끼들의 먹이 조르는 소리로 가득하다.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어미가 날개를 펴 그늘을 만들어 새끼들을 가려 주기도 한다. 어미의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은 새끼들은 30~42일쯤 자라면 혼자서 날수 있게 되고,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둥지를 떠나게 된다. 어미들은 새끼가 둥지를 벗어나면 새끼가 둥지 안에 있을 때만 본능적으로 자극을 받아 새끼를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백로는 우리나라를 떠나 필리핀 같은 남쪽 나라에 가 겨울을 난다. 우리나라에서 깨어난 새끼 백로들은 어른 백로가 되어 다시 고향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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